반려견을 견주(犬主)로부터 직접 입양해야 하는 이유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반려견인 강아지는 많은 사랑과 인기를 얻고 있고, 또 가장 많이 입양되는 반려동물입니다.
한 때 포메라니안종이 인기를 끌고, 재패니즈 스피츠가 중형견인지 모르고 포메라니안의 대안종으로 잠깐 인기를 끌더니,,
최근에는 TV 프로그램 '삼시 세끼'의 '산체' 때문에 귀엽고 깜찍한 외모가 부각된 장모치와와 열풍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반려동물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작고 귀여운 새끼 강아지 모습만을 선호하고, 품종의 유행에 따라 인터넷으로 물건 구매하듯 반려견을 구입합니다.
이러한 세태에 대해 반려견을 키우려는 사람들이 과연 모두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인가, 아니면 단순한 소유욕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합니다.
귀여운 강아지 시기는 불과 4개월..
입양 후 수많은 개들이 파양 되어 유기견으로 버려지는데,,
몇 개월이 지나고 강아지 때의 깜찍한 외모가 사라지고 수시로 털이 빠지는 성견이 되는 시기, 즉 1년 차 개들이 가장 많이 버려진다고 합니다.
- 반려견을 키우려면 강아지였던 한 때의 귀여운 모습 때문에 충동 구매하듯 입양해서는 안됩니다.
- 살아있는 생명을 책임져야 하기에 때로는 귀찮고 힘든 과정을 감내할 수 있는 각오가 되어있어야만 하죠.
- 더구나 살아있는 생명이기에 인터넷에서 유행품 사듯 인기 품종을 주문하는 소비행태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강아지를 인터넷 분양 주문하고, 퀵 서비스나 화물차 택배로 발송하다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자신만의 반려견에 대한 시각이 아닌 좀 더 넓은 관점에서 개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위에 언급한 사항은 물론이거니와 펫샾에서 강아지를 사는 것도 그리 권장할 만 것이 못됩니다.
왜냐하면,,
펫샾에 공급되는 강아지들은 이른바 '강아지 공장'으로 불려지는 열악한 환경에서 종견(種犬)이 된 모견이 마치 물건 생산하듯 죽을 때까지 새끼를 낳다가 결국 폐기 처분되거나 식용으로 팔려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워낙 작고 깜찍한 강아지만을 선호하다 보니 어미젖도 다 떼지 못한 강아지와 모견은 채 2개월도 되지 않아 갈라져야 합니다.
이러한 악순환을 줄이려면 펫샾을 이용하는 것보다 이미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나 유기견보호소로부터 직접 입양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이러한 입양 체계가 아직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의 이해와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충분히 활성화될만한 일입니다.
사실 지금 제가 키우는 재패니즈 스피츠 '희랑이'는 펫샾에서 입양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키웠던 마르티즈는 강아지는 동물병원에서 소개를 받아 직접 가정에서 키우던 4개월 이상 된 강아지를 입양했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희랑이도 일반 가정에서 입양하려고 했지만,,
입양 당시 이제 막 반짝 인기가 있던 품종이라서 그랬는지 분양하는 가정을 쉽게 찾을 수가 없었거든요.
사실 모든 동물병원이 수수료도 받지 않는 이런 중개서비스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일부, 혹은 단골 동물병원에서는 강아지 분양을 위한 자작 포스터를 비치할 수 있게 해 주거나 원하는 고객에게 강아지 분양자를 소개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지인을 통한 입양이 가장 좋겠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만약 반려견을 입양하고자 한다면, 이 대목에서 다음과 같은 부분을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세요..
- 나는 정말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것일까?
- 나는 반려견을 키울 준비가 되어있는가?
- 아니면,, 단지 귀여운 애완동물을 싫증 나기 전까지만 한 번 소유하고 싶은 것인지,
- 혹은 반려견 자체에 대한 사랑과 책임보다는 그저 강아지를 귀여워하는 자신의 모습을 예뻐하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꼭 되짚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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