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상어잡이 어부父子 이야기 [EBS 리뷰]

  

  

EBS 채널에는 학습관련 프로그램 외에도 너무 좋은 방송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인도네시아의 작은 어촌인 롬복의 딴중루아르에서 상어잡이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어느 어부父子의 치열하면서도 애틋한 삶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작은 상어잡이 배의 선원은 선장 이스마일(45세)과 선장의 아들(23세), 그리고 이들 父子와 함께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합류한 16세의 어린 소년, 이렇게 세 명입니다. 

이들은 보통 5일에서 일주일 동안 바다에 나가 300m 주낙을 드리우고 상어를 낚는데 적도 열대의 무더운 날씨 속에서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사나운 상어와 치열한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상어를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빈 배로 귀항한 적도 있고 조황이 좋지 않을 때는 일주일 동안 고생한 댓가가 우리 돈으로 고작 약 9,000원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항상 이러한 현실도 기꺼이 받아들이며, 출항할 때마다 가족들을 위해 상어를 많이 잡을 수 있게 되리란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이들이 잡아온 상어들은 즉시 경매를 통해 공장에서 손질을 하는데 상어는 지느러미의 가치를 제일 중요시 하여 대부분 수출을 하고 가죽과 살코기(상어 꼬치구이)는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인 이들에게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대신한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소비됩니다.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작은 갑판 위에서 선장의 아들이 주낚을 드리우다가 상어낚시바늘에 걸려 바다에 빠지자 이를 본 아버지가 못내 안타까워 하는 모습, 여동생과 어머니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이들의 사진을 품고 고된 상어잡이에 나선 16세 소년 선원의 모습, 그리고 이들이 잡은 고기가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는 아낙들과 노인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이 된 작은 항구의 풍경들..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면서도 언제나 희망을 품고 밝은 마음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틋한 풍경이 그저 상어를 잡는 장면 자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프로를 보려던 시청 동기를 머쓱하게 만들었습니다.

 

 

고되고 힘들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며, 물질적으로 풍요롭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도 아닌듯 합니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내려는 모습.. 이런 모습이야말로 정말 중요한 행복의 조건인듯 합니다..  

인도네시아 상어잡이 어부들의 이야기에서 이런 모습들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방송 다시보기 : 1부 http://bit.ly/11RMDzD  2http://bit.ly/11Gu7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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