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방한 詩仙의 세계, 李白의 將進酒
중국문학사에 있어 당나라 시대는 詩가 흥했던 시대이며, 그중에서도 詩仙 이백(이태백)과 詩聖 두보는 중국 詩문학의 양대 산맥이었습니다.
詩仙이라는 칭호답게 이백의 詩風은 호방하고 낭만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이백의 대표작 가운데 將進酒는 靜夜思와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장진주(將進酒) jiang jin jiu
원문 - 한자 독음 - 한어병음
백화체(구어, 서술체)로 된 현대 중국 문학 작품이 아닌 것들은 모두 古文體이기 때문에 간체자가 아닌 정자체입니다.
따라서 원문 표기는 한자 정자체로 하였습니다.
君不見(군불견) jun bu jian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래) huang he zhi shui tian shang lai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불복회) ben liu dao hai bu fu hui
君不見(군불견) jun bu jian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gao tang ming jing bei bai fa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chao ru qing si mu cheng xue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ren sheng de yi xu jin huan
寞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mo shi jin zun kong dui yue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 tian sheng wo cai bi you yong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복래) qian jin san jin hai fu lai (여기서 還은 '다시'의 의미이므로 huan이 아니라 hai로 발음해야 함)
烹羊宰牛且爲樂(팽양재우차위락) peng yang zai niu qie wei le
會須一飮三百杯(회수일음삼백배) hui xu yin san bai bei
岑夫子丹丘生(잠부자단구생) cen fu zi dan qiu sheng
將進酒杯莫停(장진주배막정) jiang jin jiu bei mo ting
與君歌一曲(여군가일곡) yu jun ge yi qu
請君爲我側耳聽(청군위아측이청) qing jun wei wo ce er ting
鐘鼓饌玉不足貴(종고찬옥부족귀) zhong qu zhuan yu bu zu gui
但願長醉不願醒(단원장취불원성) dan yuan chang zui by yuan xing
古來聖賢皆寂寞(고래성현개적막) gu lai sheng xian xie ji mo
惟有飮者留基名(유유음자유기명) wei you yin zhe liu qi ming
晉王昔時宴平樂(진왕석시연평락) jin wang xi shi yan ping le
斗酒十千恣歡謔(두주십천자환학) dou jiu shi qian zi huan xue
主人何爲言少錢(주인하위언소전) zhu ren he wei yan shao qian
徑須沽取對君酌(경수고취대군작) jing xu gu qu dui jun zhou
五花馬千金裘(오화마천금구) wu hua ma qian jin qiu
呼兒將出換美酒(호아장출환미주) hu er jiang chu huan mei jiu
與爾同銷萬古愁(여이동소만고수) yu er tong xiao wan gu chou
해석
그대여 보게나!
황하의 저 물은 천상에서 내려와
세차게 바다에 이르러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그대여 보게나!
귀한 집 맑은 거울 속을 대하며 백발을 슬퍼하나니
아침녘 푸른 실같은 머릿발이 저녁무렵 흰 눈이 되었네.
인생이 뜻대로 될 때 무릇 즐기기를 다할 것이니
황금 술통을 달빛 아래 그대로 두지 말게.
하늘이 내었으니 필시 그 쓰임새가 있을 것을
천금은 모두 흩어져도 다시 생기는 법.
양은 삶고 소를 잡아 즐기세.
한 번에 삼백 잔은 마셔야 하네.
잠부자, 단구생이여!
술잔을 권하매 사양하지 말라.
더불어 내 한 곡조 부를 것이니
그대들은 나를 위해 귀를 기울여 들어주게나.
풍악과 진미는 그리 귀할 것 없고
단지 원하는 것은 길이 취해 깨어나지 않는 것임을.
자고로 모든 성현들은 사라졌고
술꾼들만 이름을 남겼다네.
그 옛날 진왕이 평락에서 연회를 베풀 때
한 말 술에 만 잔으로 즐겼으니..
주인이여, 어찌 돈이 없다 하는가?
곧장 술을 구하여 더불어 함께 잔을 나누세.
오화마, 천금구가 있다네.
아이를 불러 좋은 술로 바꾸게 하게.
그대와 함께 만고의 시름을 잊어보려네.
참고
- 잠부자, 단구생 : 이백의 벗인 잠훈과 원단구로서 도교를 수행하던 인물들. 이백의 도교적 성향과 무관치 않은 인물들이라고 여겨짐.
- 진왕 : 조조의 아들 조식. 진사왕
- 평락 : 낙양 서쪽에 위치한 평락관
- 천금구 : 짐승의 털가죽을 내피로 한 갑옷
장진주는 여기까지입니다.
고립어인 중국어의 특성상 이 정도면 결코 적은 내용은 아닙니다.
예전처럼 지금도 중문과 중간고사 중간평가에서 이 시를 모두 중국어 원어로 암송하라고 한다면 정말 머리 아프죠.
장진주는 얼핏 보면 그저 술을 권하는 勸酒歌, 혹은 그저 술타령, 넋두리하는 내용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나라를 천하를 전란의 소용돌이로 몰고 간 안록산-사사명의 난이 발발한 서슬퍼런 시기에 한림학사였던 이백의 입장에서 그의 호방함은 곧 절망을 감추는 도구에 불과했는지도 모릅니다.
아래(본문 하단 관련글▼)에 소개한 이백의 靜夜思에는 바로 그러한 심경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일명 '안사의 난', 당현종과 양귀비 시대가 배경입니다.
서역 실크로드를 개척한 고구려 출신 고선지 장군도 바로 이 시대 사람입니다.
이상으로 이백의 장진주에 대한 간략한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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