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에서 무휼의 사부는 홍사범(홍대홍)입니다.

중국 대륙 무림의 태산북두인 장삼봉이 이방지의 사부인 점을 감안한다면 아무래도 퀄리티가 한참 떨어집니다.

 


그래서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론입니다만, 혹시 홍사범이 은둔 중인 척사광이 아닐까요?

아무튼 홍륜, 길태미, 길선미 등.. 당대 고려 최고수들의 스승이라는 소문은 길태미도 인정했으니 본인이 직접 퍼뜨린 것은 아니더군요. 무림에서는 이런 허풍이 용납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초식만 잘 가르친다고 제자들이 죄다 청출어람하게 될까요?

  

그리고 무휼이 아무리 힘이 장사고 무공의 재질을 타고난 무골이라고 해도, 또한 아무리 형편없는 스승이라 해도 단 1년 만에 사부를 뛰어넘어 매화무사를 이기고 강호에 막 발을 들여놓자마자 실전경험이 일천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그리고 이방지(땅새)가 누이동생인 분이를 데리러 왔을 때, 그가 까치독사라는 것을 알게된 무휼이 도발하며 단 일합을 부딪쳤을 때 이방지조차도 뒤로 확 밀려나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방지는 무휼과 겨룰 의사가 없었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상당한 완력을 지닌 무휼의 외공에 일순 자세가 흐트러진 것이겠지만, 이미 고수의 반열에 올라있고 강한 내공을 쌓았을 것으로 추측되는 이방지마저 "나한테 왜 이러느냐?"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무휼의 무공 또한 일정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겠죠.

  

이러한 무휼의 스승은 아직까지도 홍대홍입니다.

홍사범이 창안했다는 무슨 무협지 만화책 제목과도 같은 '곡산검법 동방쌍룡24수 이도류' 중에서 무휼은 12수를 익힌뒤 사부가 사기꾼인 것을 알고 홍사범에게 결투를 신청하여 쉽게(?) 이긴 뒤 스스로 하산했던 것이죠.

  


하지만, 홍사범은 무휼과 결투를 할 때 사뭇 진지한 복선의 행동과 언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칼집을 조심스럽게 내려놓는 장면에서 하수를 허수로 상대하기 위해 운기를 조절하는듯한 인상을 받았고,

"무휼아! 넌 내 동방쌍룡24수 중에서 이제 12수를 익혔을 뿐이다. 너는 강하지만 아직 다른 사람의 기운을 잘 못 느껴. 이대로 강호에 나갔다간 뒈지기 십상이다. 이건 진짜다"라는 말에서 지금도 무휼의 곁을 떠나지 않는 복선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극의 흐름상 무휼이 길선미나 장삼봉과 같은 고수를 또 다른 스승으로 모시게 되는 전개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사기 친 댓가로 무휼에게 혼쭐이 난 이후 자취를 감출줄 알았던 홍대홍이 (무슨 곽정에게 있어 홍칠공이나 주백통도 아니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계속 무휼의 주변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 길선미에 의해 언급되어진 당대에 분명히 존재하는 척사광의 실체가 은둔 중인 홍대홍 사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허허실실 희화된 모습의 은둔형 고수라고나 할까요?

  

 

만약 그렇다면 장삼봉-이방지, 척사광-무휼이라는 당대 최고의 사제지간이라는 퍼즐이 맞춰질 수 있겠죠.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근데 아니면 어떡하죠? 약간 오버한 것 같기도 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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