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10회.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두, 난세를 타는자 이방원

   

육룡이 나르샤 10회에서 마침내 정도전, 이방지, 이방원이 조우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바로 이 드라마의 오프닝 장면이기도 하죠.

  

 

이 장면은 '그동안 왜 서로을 인지하지 못했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풀림과 동시에 정도전이 예기치 못한 변수, 즉 완벽하게 짜여진 틀에서 갑자기 나타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두였던 의문의 자객이 이방지였음이 드러남과 동시에 정도전으로 하여금 진짜 폭두는 이방지가 아니라 따로 있었음을 각인시키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폭두(爆豆) : '번갯불에 볶아지는 콩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의미에서 파생된 의미

 

'난세와 싸우는 자'인 정도전에게 있어 그 폭두는 바로 '난세를 타는 자' 이방원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이방원은 정도전에게 있어 단지 변수에 불과한 자가 아니라 향후 최대의 정적이 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바로 왕권과 신권(재상총재제)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할 최대의 정적인 셈이죠.

이러한 복선은 육룡이 나르샤 10회 엔딩부에서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답게 "내가 주군으로 모실 자와 천륜으로 맺어진 존재, 그러나 통제할 수 없는 변수(폭두).."라는 대사로 암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애초에 정도전을 '잔트가르'로 흠모하고 '新조선'이라는 거대한 계획을 도모하는 정도전의 혁명에 참여하고자 아버지인 이성계의 인장을 도용하여 도당의 안변책 통과를 도모했다가 정도전으로부터 위조된 왕명으로 희생당한 정세운의 故事를 인용한 가르침과 호된 꾸지람을 들었던 이방원은..  

더 이상 자책감에 빠져들지 않고 강가의 돌맹이가 수면 위를 스치듯 아예 난세를 타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이로써 '육룡이 나르샤 10회'는,,

정도전은 마음 속의 벌레와 결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이방원은 이인겸에 의해 '장수를 쓰러뜨리기 위해 노려야 할 말'의 존재가 되어야 하는 위기에 처했음을 암시하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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