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제작된 애니메에션 영화 '월e'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아름다운 상상력과 환경에 대한 소중함,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들은 언제 보아도 여전히 기분 좋은 여운을 남겨주고 있기 때문이죠.
월e (Wall-E)
애니메이션 : 어드벤처, 가족, SF (디즈니·픽사/미국 2008, 104분)
극심한 환경오염 때문에 모든 인류가 떠나버린 지구..
쓰레기더미가 되어버린 이러한 지구에 홀로 남아 700년 동안 묵묵히 쓰레기 수거를 하는 폐기물 수거 로봇 '월e'에게 유일한 친구는 살아 움직이는 단 한 마리의 바퀴벌레 '할' 뿐..
월e
'바이 앤 라지'가 개발한 쓰레기 수거 압축 처리용 로봇
태양열 전지로 충전하며, 애플 매킨토시의 시동음이 들리면 충전이 완료된 상태이다.
업무 중에 쓸만한 자원을 수집하고. 퇴근 후에는 로맨스 뮤지컬을 보는 것이 취미
유일한 단짝인 바퀴벌레 '할'과 동거 중
갑자기 나타난 이브를 보고 첫눈에 반하여 짝사랑하기 시작했다가 그린라이트를 켜는데 성공함
이러한 월e에게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날렵하고 시크하며 새하얀 미모를 지닌 여캐(여성형 캐릭터) 생명체 탐사 로봇 '이브'
이브는 월e로부터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인 풀 한포기를 건네받아 봉인한 채, 탐사선이 올 때까지 스스로 블랙아웃 합니다.
이브
새하얗고 매끄러운 인체공학적 설계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탐사 전투형 로봇
지구에 사람이 다시 살기 적합한지 판단하기 위해 식물을 찾으러 오는 임무를 띠고 있음
시크하고 새침하지만, 월e의 순수한 마음에 동화되어 마침내 월e의 연인이 된다.
이러한 이브의 곁을 온전히 지키며 이브를 따라 탐사선에 밀항하여 은하를 가로질러 우주를 떠돌고 있던 인류 마지막 피난선인 '엑시엄'에 도착한 월e는 이브와 함께 갖가지 파란만장한 위기와 행로를 거쳐 마침내 다시 인류의 희망이 된 지구로의 귀환과 아름다운 로맨스의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소화기와 플라즈마를 이용하여 아름다운 우주 공간을 유영하며 즐기는 스페이스 데이트 장면과 마침내 지구로 돌아와 둘 사이에 그린라이트가 켜지는 엔딩 장면은 정말 보기 좋았어요)
쓰레기더미에서 건진 반지를 버리고 그 케이스만 챙기는 어리숙한 괴짜 수집가이면서도 순수한 감정과 따뜻한 마음을 지닌 월e와,
예쁘고 쌀쌀맞지만 임무 수행을 위해 오른팔에 플라즈마 캐논을 장착한 여전사와도 같은 이브가,,
서로를 아끼고 희생하는 모습만큼은 마치 오버랩 된 영화 '맨하탄' 속에 등장하는 '우디 앨런과 다이안 키튼' 커플의 향수마저 느끼게 합니다.
영화 'Wall-E'는 픽사의 계몽적 애니메이션으로서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망가진 지구에 대한 풍자와 함께 오래된 뮤지컬 속의 연인들과 같은 순애보를 인상적인 로봇 캐릭터 커플들을 통해 구현해낸 秀作으로서 여전히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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