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 '최종병기 활'이 벌써 200만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데뷔한 김한민감독의 작품으로 스릴 넘치는 액션으로 엔딩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더군요.
이 영화의 배경은 병자호란이지만 숭명배금을 내세우는 서인세력에 의한 인조반정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결국 광해군의 사람이란 이유로 역적에 몰려 죽임을 당한 아버지로 인해 남이(박해일)와 자인(문채원)은 부친의 친구인 김무선(이경영) 집에 의탁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인의 혼례일에 쳐들어 온 청나라 군대에 의해 자인과 그의 남편인 서군(김무열)은 포로가 되고 남인은 이들을 구하러 가게 됩니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마지막이자 유일한 병기인 '활'을 들고...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더욱 인상 깊었던 이유는 추격씬 못지않게 긴장감을 더하는 생생한 효과음이었습니다.
마치 오래전에 보았던 '라이언일병 구하기'에서 땅바닥에 떨어지는 탄피의 금속마찰음처럼 현장에서 직접 마주 하는듯한 화살의 바람을 관통하는 타격음은 이 영화가 왜 '활'을 소재로 하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현재 세계적으로 단 10명 내외만이 구사할 수 있다는 北方死語인 만주어로 대사를 하는 장면은 '활'이라는 소재를 생생하게 부각한 것만으로 안주하지 않은 감독의 남다른 노력을 잘 나타낸 것이라고 봅니다.
긴장감과 속도감, 그리고 영화의 공간배경이 주는 우리의 현실에 대한 암묵적인 메시지...
그래서 이 영화...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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