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전통 황후족의 후예 바얀후투그, 타나실리와는 차원이 다른 섬뜩함
드라마 기황후 38회에서 마침내 타환(원 순제)의 제1 황후 바얀후투그가 등장했습니다.
바얀후투그는 옹기라트 부족 출신으로 옹기라트 부족은 몽골 원제국의 전통적인 황후족입니다.
칭기즈칸의 황후 보르테의 부족이기도 하죠.
바얀후투그 황후의 등장
실제 역사에서 바얀후투그는 별다른 정치적 행보를 보이지 않은 그저 평범하고 조용한 황후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 기황후 39회에서 바얀후투그는 온화하고 기품 있는 겉모습과 달리 매우 잔인한 일면을 감추고 있는 섬뜩한 악녀로 묘사되었습니다.
연철 일가 탕기시(당기세)의 반란으로 폐위된 타나실리(혹은 다나슈리)가 황제도 태후도 눈에 뵈는 것이 없을 정도로 괴팍한 성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직선적인 성격의 악녀였다면,,
- 바얀후투그는 황제의 앞에서는 후덕하고 순종적이며 상냥한 모습을 보이면서,
- 기황후(올제이후투그)의 아들 아유시리다라(혹은 아유르시리다르)의 독살을 사주하고,
- 어린 시절의 잔인함이 탈탈에 의해 부각되었을 때 낯빛이 확 변하는 등..
바얀후투그는 타나실리와는 달리 철저하게 이중적인 모습을 지닌 차원이 다른 악녀로 묘사되었습니다.
바얀후투그 이후 기황후의 윤명은?
드라마 기황후는 연철 일가의 반란을 진압한 이후 새롭게 권력의 전면에 등장한 실권자 백안(바얀)과 황태후의 기황후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되고(兎死狗烹),,
바얀후투그가 기황후(올제이후투그)의 강력한 정적으로 묘사되어 등장하면서 새로운 갈등 국면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황후는,,
- 바얀후투그에 밀려 제2 황후로 봉해졌다가
- 바얀후트그가 사망하자 제1 황후로 다시 봉해졌습니다만,
- 아들인 아유시리다라가 황태자로 책봉되고,
- 주요 군권과 황실 재정을 장악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이때부터 실질적인 원제국의 황후로 군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황후의 이러한 영화로움도,,
주원장이 이끄는 明의 발호와 元의 세력을 축출하려는 고려의 공민왕에 의해 진퇴양난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기울기 시작합니다.
어쨌든 바얀후투그에게 엄중히 경고를 하는 탈탈의 모습과 기황후가 연철의 비자금을 추적하는 장면 등은 실제 역사적 사실에서 전횡을 일삼은 백안의 축출을 도모하는 탈탈과 기황후가 황실 재정을 장악하는 복선으로 작용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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