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먹 신정태, 그리고 시라소니와 모일화 [감격시대]
바람의 파이터 시라소니와 신정태
클럽 상하이의 주도권을 두고 신정태와 모일화의 대결을 예고하며 감격시대 16회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드라마 감격시대에서 신정태와 모일화는 신정태 부친인 상하이 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바 있는 모일화가 신정태를 위기에서 구해줌으로써 지금까지 서로에게 은혜를 입은 사이로 지내왔으나 이제는 자의든 타의든 생존과 복수를 위해 차지해야 할 거점인 클럽 상하이를 확보해야 하는 적수로 만나게 된 것이죠.
지금까지의 감격시대 스토리 가운데 철사장의 대가이자 황방의 부방주인 왕백산과 더불어 한때 단동의 지주로서 소림권을 위주로 하는 모일화는 당연 최고의 고수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바람의 파이터 신정태가 단동에 잠시 머물렀을 때, 모일화가 신정태의 여러 스승 중 하나임을 암시하는 장면이 보여지기도 했죠.
물론 타고난 싸움꾼 신정태가 문파의 예를 갖춰 하나의 스승을 모시고 무술을 연마하진 않았지만, 최포수에게 검을 상대하는 법을 배우고 중국 국술원 출신으로 방삼통의 숨은 고수 파리노인에게는 영춘권을 전수받는 등.. 신정태가 온전히 실전 격투술을 연마하는데 도움을 주는 여러 인물들이 있는데 모일화도 그 중 하나인 것이죠.
하지만 신정태는 복수의 거점이면서 방삼통의 실제 주인이 될 수 있는 상징성과 상하이 중립지역의 관문이자, 신정태에게는 복수의 거점이기도 한 클럽 상하이에 대한 주도권을 놓고 은원의 관계가 되어버린 모일화와의 결투를 예고하며 극중 격투장면으로서는 가히 클라이막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시라소니와 김두한 등의 인물에 대한 실화가 바탕이 된 방학기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감격시대의 주인공 신정태는 시라소니와 김두한을 합쳐놓은 가상의 인물입니다.
홀로 활약하던 시라소니의 활동 배경과 시라소니와 관련된 모일화, 데구치 가야 등 관련인물, 그리고 전국적 조직의 상징적 두령으로서의 김두한이 지닌 보스적인 기질, 그리고 김두한과 관련있는 신마적과 같은 관련 인물들이 신정태를 중심으로 등장하기 때문이죠.
모일화와 데구치 가야, 그리고 결투
신정태와 모일화에 대해서는 이미 위에서 간략히 언급했으므로 이번에는 방학기 화백의 감격시대 원작에서 묘사된 모일화와 데구치 가야를 잠깐 들여다 보기로 하겠습니다.
실제 원작에서 묘사된 모일화는 훤칠한 키에, 여자 같이 곱상한 외모였다고 묘사되는 모일화는 타고난 무골은 아니지만, 천재적인 무술감각과 팔극권으로 고수의 반열에 오르지만, 성정이 매우 잔학하며 여색을 심하게 밝혀 많은 여인들을 괴롭힌 후 꽃 한송이의 흔적을 남겨 '모일화'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신정태에게 연정을 품은 여인인 데구치 가야 역시 상해의 한 일파를 주름잡는 방주로서 성질이 잔인하고 새디스트적인 성향이 강한 악녀로 등장합니다.
시라소니가 데구치 가야의 부하들과 전설적인 대결을 벌임으로써 '시라소니'라는 이름을 떨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하죠.
물론 원작에서 시라소니와 데구치 가야와의 러브 모드는 전혀 없습니다.
어쨌든 시라소니와 모일화의 승자는 결론적으로 시라소니이지만, 시라소니 스스로도 모일화가 자신보다 몇 수위의 고수인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시라소니가 모일화를 이길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시라소니가 회고한 바에 의하자면,, 시라소니 자신은 목숨을 건 싸움을 했고 모일화는 끝까지 무공을 시전한 결과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드라마의 재미는 '원작 캐릭터에 대한 인지부조화를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원작을 어떻게 흥미롭게 가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부분이 드라마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재창조 요소이자 유인 요소인데,, 이 부분이 너무 넘치거나 모자라면 흥미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별의 별 논란에 모두 휩싸이게 마련이죠.
물론 그렇다고 한들 유행하는 소재 자체가 흥행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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