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기황후 34회, 개의 혼령을 이용한 견고술의 저주 

 

드라마 기황후 34회에서는 개의 영혼을 빌려 상대를 저주하는 사술(邪術)인 견고술(犬苦術)이 소개되었습니다.

 

기황후 34회 극 중 대사 중에서 탈탈은 "승냥이에게 야사(野史)에 의하면 漢고조 劉邦의 后, 呂 씨도 이러한 견고술에 의해 희생되었다"는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합니다.

 

견고술이-소개된-드라마-기황후-34회의-한-장면
드라마 기횡후 34회

 

드라마 기황후 34회에서는 승냥이의 회임 소식을 접한 타나실리가 급기야 민간의 저주 술법을 이용해 승냥이를 해치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개의 혼령을 이용해 저주의 대상을 악몽과 환영에 시달리게 하여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술에 의존하는 것이죠.

 

물론 기황후(승냥이)와 같이 기가 센 상대에게 어설프게 잘못 시전 하였다가 실패하여 그 禍가 타나실리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만,,

 

(실제로 '승냥이' 이름을 가진 갯과 동물도 있는데 야생동물이니 당연히 민간의 개보다는 강하겠죠?  그리고 그 禍는 아마도 연철의 노망, 즉 치매의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들판을-뛰어가는-승냥이-늑대
승냥이

 

뭐, 어쨌든 이것은 드라마의 이야기일 뿐이고, 한 마디로 단정 지어 말하자면 전부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현대판 견고술? 동물 영매 비즈니스 애커의 실태

 

그런데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일이 21세기인 바로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슨 저주, 어쩌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개의 혼령과 관련된 어처구니없는 일이죠.

 

최근 반려동물 100만 마리 시대를 맞아 죽은 동물과 의사소통을 하게 해 준다는 말도 안 되는 신종 무속 비즈니스 사업이 심약한 것인지, 아니면 멍청한 것인지 모를 일부 동물애호가들의 심리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일명 동물 영매인 '애커'라는 무속인들은 반려동물의 속마음을 읽어내거나 이미 죽은 동물의 혼령과 대화하여 동물 주인과의 소통을 도와주며 고액의 복채 수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영매-무녀-소환사-캐릭터
영매 무녀 캐릭터

 

애커들은 반려동물의 눈이 나온 사진 등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반려동물의 마음이나 영혼의 메시지를 메신저나 이메일 등으로 알려준다고 합니다.

 

상담 비용은 대략 3만 원~10만 원 이상을 오가는데 동물을 직접 대면할 경우 가격은 더 오를 수도 있으며, 인기 애커는 1개월 이상 예약이 밀려 있다고도 합니다.

딱 한 마디로 미친 짓이죠. 뭡니까 이게?

 

반려동물 애호가에게 있어 자신의 반려동물에 대한 애착은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다른 말로 부연하기도 싫고, 그저 비정상적인 사회적 병리현상을 이용한 돈벌이 행태가 참 씁쓸할 뿐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울 때..

반려동물의 입장이 되어 함께 느끼며 완벽하게 교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오직 인간의 기준에서 인간의 희로애락 감정을 주입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인을-보고-웃는-반려견
반려견

 

초롱초롱하게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귀엽고 고마운 강쥐의 마음속은 사실 '밥이나 더 줬으면..' 하는 생각으로 온통 가득 차 있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것 자체로도 좋은 교감이 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자신의 감정에 겨워 필요 이상의 오버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

아무리 생각해도 죽은 반려동물과 교감하려는 심리를 이해하기도 어렵고 이를 이용해 돈을 버는 실태도 어이가 없습니다.

 

어쨌든 위험한 상황도 아닌데 그저 강아지한테 서열에서 밀려 동물농장이나 119에 연락하는 모습들은 이제 그나마 많이 사라져 다행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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