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괴로운 명절? 가족의 유대감과 소통이 중요

 

곧 있으면 추석입니다.

 

어린 시절 아이들에게 명절이 즐거웠던 때가 있었어요.

오랜만에 여행하듯 친척집에 가서 사촌형제들을 만나 즐겁게 놀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새 옷도 입고, 설에는 세뱃돈으로 일 년 치 용돈도 벌고...

 

명절-한복을-입고-예절-교육을-받고-있는-아이들
명절 한복 입은 아이들

 

하지만 어른들은 일하시느라 힘드셨을 거예요.

그래도 예전에는 친척 왕래도 지금보다는 많고 장남, 맏며느리 하면 권위도 있었고 모두 함께 일을 도와서 했습니다.

 

그러나 핵가족화 진행 이후 요즘의 명절은 마치 신종 질병처럼 명절증후군이란 신조어를 낳게 하며 육체적 피로뿐만 아니라 불안정한 심리적 증상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 스트레스는 다음과 같은 요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평소 친지 간의 왕래와 소통 없이 큰 가족행사를 치르는 스트레스

2. 선물의 범주와 범위 등의 경제적 문제

3. 친가, 처가 방문 문제

4. 제사를 위한 모든 준비

5. 교통 체증과 긴 이동시간

 

명절-교통-체증-도로의-사진
명절 교통 체증

 

6. 해묵은 가족 간의 갈등이 표출되는 경우

7. 휴가로 인식하고 아예 귀향을 하지 않는 경우

8. 취업이나 결혼 등의 불필요한 간섭이나 질문

9. 종교가 다른 친지 간의 제사 갈등

 

이와 같은 일들로 자칫 불편하고 피곤한, 그래서 오히려 없었으면 하는 명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족끼리 명절의 간소한 차례방식이나 일의 분담, 허용범위, 각자의 애로사항에 맞는 참여 등을 당일 모여서 가족회의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취지는 좋으나 평소 왕래도 없는 친척이나 형제들끼리 다음 모임을 이야기하는 것은 기억도 하지 못하고 실행에 옮길 수도 없어 아무런 의미도 없을뿐더러 자칫 또 다른 갈등만 부추길 수도 있습니다.

 

사실 명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평소의 왕래나 소통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주 볼 수는 없더라도 수시로 연락을 하고 때에 맞춰 안부를 묻고 이메일로 서로의 속 이야기도 주고받고 하다 보면 명절 전에 많은 준비를 서로 할 수 있고 서로의 고충을 이해한 다음 명절 때는 서로 다독여 주며 함께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복을-입고-명절-열차에-오르는-부부
한복을 입고 기차에 오르는 부부

 

예를 들어 형제 중에 맞벌이는 하는 한 가족은 늦게 오는 대신 전 날 전이라도 하나 부쳐서 가져오고, 또는 처가 쪽에 어른이 불편하시고 하면 미리 들러서 올 수 있는 이러한 모든 소통이 사전에 이루어진다면 명절 당일은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의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평소 소통이 없다 보니 그러지도 못하고 가슴속에 눌러둔 채 명절 당일 그렇지 않아도 짜증 나는 마당에 쉽게 오고 산 말이 예민하게 받아들여져 갈등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차례는 원래 간소하게 하는 것이 유교적인 전통과 정신에도 부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사대부 양반들의 위세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왜곡되어 외관상 풍성하게 차려야만 상례를 다하는 것처럼 인식되었다고 합니다.

 

명절-제례-차례-제사-사진
제례 장면

 

이 번 한가위 명절에는 한 번 가족끼리 폰번호든 메일주소든 서로의 연락처를 확인하고 명절 후에 먼저 수고했다는 말로 소통을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다음 명절 때 함께 무엇을 개선하고 제사 후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가족들이 즐겁게 보낼 수 있는지 이야기하는 사이로 회복해 나가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가족이 함께 모여 즐겁고 애틋한 명절을 보내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명절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분이시라면 한 번 참고해 보셨으면 합니다.

 

한가위-보름달-사진
보름달

 

한가위 보름달 보시고 모두 즐거운 추석한가위 명절 보내세요.

메리앤이 미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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