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불량식품..
유난히 겨울이 되면 옛날 기억이 더 애틋하게 떠오르곤 합니다.
뽑기, 달고나, 쫀디기... ㅋㅋ
추억과 불량식품이란 말이 좀 안 어울리지만 풍요롭지 못한 세대의 어린 시절 추억의 군것질거리가 지금 보면 약간은 불량식품 같긴 하지만 문득 못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놀이터나 대로변 어귀에 둥그런 파라솔 천막을 들추고 들어가면,,
코흘리개 꼬마들이 10원짜리 동전을 내고 설탕물 녹인데 소다를 넣고 부풀린 다음 넓게 퍼뜨려 각종 모양을 찍어낸 뽑기에서 별, 오징어, 등등을 뽑느라 사뭇 진지했어요.
그것이 귀찮은 아이들은 하얀 각설탕 같은 달고나를 녹여 먹기도 하고 학교 다니는 언니 오빠들은 쫀디기를 구워 질겅질겅 씹기도 했었죠.
TV광고에 나오는 '줄줄이 사탕'은 양옥집에 사는 부잣집 아이들이 먹는 사탕이었어요.
아주 어릴 때 기억이 거의 없지만 이상하게도 이 군것질거리들의 기억은 또렷하네요.
지금 아이들을 그때의 또래 아이들에 비한다면, 글쎄요..
가끔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사회에서 태어난 세대가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 격동하는 시기를 거쳐온 세대보다 이후에 더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지 살짝 의문이 들기도 하네요.
잠도 안 오고 그렇다고 뭘 하고 싶지도 않은 주일 새벽, 그저 소소하게 떠오르는 기억대로 한 번 가볍게 올려 본 글입니다... ^^;
p.s..
그 시절 이 추억의 군것질거리들이 요즘 기준으로 볼 때는 불량식품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리메이크 되는 것들은 식품허가기준에 부합하여 다시 나오는 것들이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뽑기는 소다를 너무 많이 넣지 않으면 될 것 같고요... ^^)
어쨌든 향수가 느껴지는 것들이라 제목을 '추억의 불량식품'이라고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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