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면서도 중국이 아닌 대만, 그리고 중국 대륙과 대만의 양안 관계
臺灣(타이완)은 국가가 아닙니다.중국에 속한 지역이죠.
그러나 마치 독립국가처럼 대내적으로는 다른 나라는 물론 중국의 내정 간섭도 받지 않습니다.국제법상 외교적으로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나라가 존재하지 않아 나라다운 국가들과 외교관계가 없으므로 대외적인 주권은 없으나,
대내적으로는 國父인 손문의 삼민주의(三民主義)와 선거를 통한 총통제를 근간으로 하는 국가의 체제를 온전히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과 타이완(대만)의 관계를 양국관계라 하지 않고 해안선을 마주하고 있는 양안(兩岸)관계라고 부릅니다.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대변되는 대륙의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려면 중화민국이었던 대만과의 단교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정부, 더 확실히 표현하자면
중화를 대표하는 정부는 대륙의 중화인민공화국이어야 한다는 공산당 북경 정부(現 중국)의 주장 때문입니다.
국제사회에서 두 개의 중화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이러한 배경에는 물론 국제사회의 실리와 힘의 논리가 깔려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때 UN 상임이사국이었던 중화민국 대만 임시 정부는 UN에서 축출되고 그 자리를 대륙의 중화인민공화국이 국제사회에서 유일하게 중국을 대표하는 정부로 인정받게 되어 상임이사국을 승계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UN 상임이사국이라는 것이 바로 세계 2차 대전 승전국들이기 때문이죠.
이처럼 이제 대만은 중국이면서도 중국이 아닌 지역, 즉 엄밀히 말해서 국가라 할 수가 없는 곳이 되고 만 것입니다.
따라서 올림픽과 같은 국제 행사에 대만은 자신들의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靑天白日滿地紅)기'를 내걸 수 없고 중화민국의 국화였던 매화 문양의 깃발을 지역의 상징으로 내걸고 참가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저 중국의 1국가 2체제의 한 지역 대표의 자격에 불과한 셈이죠.
완전한 비유는 아니지만 월드컵에서 UK의 한 지역인 스코틀랜드가 영국기가 아닌 스코틀랜드 깃발을 걸고 참가하는 것과 약간 유사합니다. 월드컵은 사실 국가 대항전이 아니라 각국의 축협간의 대항전이니까요.
하지만 대만은 대내적으로 엄연히 한 국가의 형태와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대외 무역과 경제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숨겨진 아시아의 강자입니다.
(대만에 대한 자세한 부분들은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보다 세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어쨌든 중국과 대만의 관계는,,중국의 입장으로 보면 중국에 속한 하나의 부속 도서이며, 복건성에 있는 대만 관련 사무소(台办室)의 책임자가 대만 총통과 동격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타이완(대만)의 입장에서는 두 가지의 시각으로 나뉩니다.장개석과 함께 넘어 온 외성인(外省人), 즉 보수 국민당의 입장에서 대만은 중화민국 남경 정부가 피신하여 임시 정부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며, 중국은 중화민국 남경 정부가 수복해야 할 대륙을 공산당이 점거하고 있는 상태이나 실질적으로 수복할 가능성이 없으므로 이제는 실리를 위해 관계개선을 시도해야 할 때로 보는 대상이며,,타이완 내성인(內省人)을 대변하는 진보 민진당의 입장에서 중국은 대만의 독립을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만인들은 자신들의 뿌리는 중국이지만(엄밀히 말하자면 중국의 공산당 정부가 아닌 역사적인 개념에서의 中華), 자신들이 중국인이라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이 충돌합니다.
대만 내성 출신인들에게 중국은 역사적으로 또 다른 지배층에 불과하며 현재는 독립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며, 도래인인 외성인들 입장에서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 공민이라는 어감 대문에 강한 반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만의 젊은 세대들에게 중국은 그저 예전의 문화적 배경만 유사할 뿐, 일본이나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도 비호감인 나라일 뿐입니다.
대만과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일단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타이완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부분은 관련 포스트를 연재하겠으므로 추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