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플레이(Fair Play)는 정정당당한 대결, 공정한 룰, 공평한 경쟁과 깨끗한 승부를 일컫는 '스포츠맨십'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주로 스포츠계에서 많이 쓰이지만, 사회 각 부문에서도 이러한 의미를 인용합니다.

 

물론 이러한 페어플레이 정신은 비단 경기를 하는 선수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선수는 물론 지도자, 심판, 주최 측, 심지어 관중까지 모두 갖춰야 할 덕목인 것입니다.

 

이러한 스포츠맨십은 스포츠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즉 스포츠가 막장 싸움이 아닌 스포츠 그 자체일 수 있도록 하는 기본 가치이자 정신입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인간만이 발현할 수 있는 이러한 스포츠맨십 정신은,,

 

  • 도덕적인 태도,
  • 인내력과 자기 통제력,
  • 자신과 상대에 대한 존중,
  • 용기와 진실성,
  • 예의(매너), 관대함과 공정성을 근간으로 하기에,

 

이러한 올바른 사고에서 발현되는 진정한 페어플레이의 가치야말로, 인간으로서의 인간다움 그 자체를 보여주는 숭고한 정신인 것입니다.

 

여성-육상-경기-도중에-쓰러진-선수를-돌보고-있는-다른-선수의-모습
여성 육상 경기 도중 쓰런진 선수를 돌보고 있는 다른 경쟁 선수의 스포츠맨십

 

그렇다면 이러한 페어플레이 스포츠맨십은 왜 중요한 것일까요?

 

만약 이러한 정신이 실종되고 운동경기가 오직 경쟁과 승부에만 극단적으로 치우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스포츠가 아니라 약육강식 같은 막장 싸움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언젠가 축구광인 남편에게 "왜 축구를 좋아하느냐?"고 물었을 때 남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름다운 녹색의 그라운드에서 공정하게 펼쳐지는 축구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호전적이며 남성적인 스포츠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공정한 룰과 스포츠맨십에 의한 정정당당한 승부가 있다. 만약 우리 사회도 축구와 같다면 정말 좋겠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우리 청소년 대표팀이 멕시코 4강 신화를 이룩했던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당시 FIFA가 주관한 대회 중에서,,

(북한의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 진출을 제외하고) 아시아 팀이 메이저 대회에서 선전한 사례가 없어 세계도 당시 한국 청소년 팀의 돌풍은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 주최 측에서는 4위를 한 한국팀에게 어떻게든 상을 주고 싶었는지, 일찍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페어플레이' 상을 새로 만들어 시상했답니다.

한국이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인 것도 있었지만, 반칙과 경고가 참가팀 중에서 가장 적었기 때문이랍니다.

 

배려와-우정-그리고 -밝고-올바른-어린이의-세계를-그린-뽀로로와-친구들의-한-장면
가장 이상적인 세계는 바로 뽀로로와 그 친구들이 사는 곳?!

 

요즘 2019 아시안컵이 연일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팀은 손흥민도 합류했고 중국을 꺾으며 조 1위를 차지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있습니다.

이번엔 꼭 59년 만에 우승하길 기원합니다.

 

그런데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우리 대한민국 대표팀 외에도 관심을 받는 팀이 또 하나 있죠?

바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은 첫 경기에서 이라크에게 아쉽게 역전패당하고 이란에게도 패하여 16강 진출 목표가 어려웠지만,,

마지막에 예맨을 꺾고 조 3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토너먼트 와일드카드 진출을 숨죽여 기다린 끝에 마침내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베트남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페어플레이 점수가 같은 승점, 같은 득점을 기록한 레바논보다 높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베트남이 경고 5개, 레바논이 7개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페어플레이 도덕성이 16강 진출 판도를 결정한 것입니다.

 

페어플레이-점수로-아시안컵-16강에-진출한-베트남-선수들이-환호하는-모습
페어플레이 점수로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한 베트남 축구 대표팀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문득,,

우리 사회가 공정사회로 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러한 '페어플레이 정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공정한 기회와 실질적인 형평성이 실현되는 사회,
  • 말로써 기만하는 것을 배척하고 진솔한 행동이 존중받는 사회,
  • 약자에 대한 배려와 비전을 공유하는 사회,
  • 상대를 존중하며 정정당당하고 정의로운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
  •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배척하고 가짜와 거짓을 뿌리 뽑는 사회,
  • 도덕적 가치가 법률적 기만을 이기는 사회..

 

이런 곳이라면 누구든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마음껏 양육할 수 있는 멋진 미래와 희망이 존재하는 그런 공정사회의 나라일 것입니다!

 

남자들은 왜 축구를 좋아할까요? (남자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진짜 이유)

 

남자들은 왜 축구를 좋아할까요? (남자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진짜 이유)

남자들은 왜 축구를 좋아할까? 남자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진짜 이유 남자들은 왜 축구에 열광할까요? 물론 축구팬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저로서는 제 남편의 경우이기도 하고요. 연애 때 들은

mary-ann.tistory.com

꼬마들 층간소음 사과 편지, 아랫집 노부부 훈훈한 답장 (feat. 사람 사는 이야기)

 

꼬마들 층간소음 사과 편지, 아랫집 노부부 훈훈한 답장 (feat. 사람 사는 이야기)

각박한 세상에 오랜만에 훈훈한 뉴스 기사 내용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층간소음과 관련된 사연인데요.. 이 사연은 최근 인천 서구의 어느 한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이들 층

mary-ann.tistory.com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배려에 대한 逆갑질의 실체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배려에 대한 逆갑질의 실체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이와 비슷한 표현은 이미 이전부터 인용되던 말이었지만, 영화 '부당거래'에서 류승범 대사로 인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더욱 일반화되기 시작했습니다.

mary-ann.tistory.com

직장 동료애:: 진정한 동료애의 발로와 허상

 

직장 동료애:: 진정한 동료애의 발로와 허상

'동료애'란 말 그대로 동료를 아끼는 필리아적 차원의 사랑으로서 일체감과 우정의 발로에서 기인합니다.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동료애는 뉴스보도, 드라마, 영화, 그리고 가깝게는 우리의 일상

mary-ann.tistory.com

나눔과 봉사, 그 원칙과 한계

 

나눔과 봉사, 그 원칙과 한계

나눔과 봉사, 그 원칙과 한계 연말이 되면 그동안 무관심했던 기부와 나눔, 그리고 봉사활동에 대한 부분을 조금씩 돌아보는 분위기가 조성되곤 합니다. 하지만 유독 추워진 올해는 대선이 있어

mary-ann.tistory.com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