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플레이(Fair Play)는 정정당당한 대결, 공정한 룰, 정당한 경쟁과 승부를 일컫는 '스포츠맨십'입니다.

주로 스포츠계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죠.

물론 이러한 페어플레이 정신은 비단 경기를 하는 선수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선수는 물론 지도자, 심판, 심지어 관중까지 모두 갖춰야 할 덕목인 것입니다.

  

 

이러한 스포츠맨십은 스포츠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즉 스포츠가 막장 싸움이 아닌 스포츠 그 자체일 수 있도록 하는 기본 가치이자 정신입니다.

이러한 정신은 도덕적인 태도, 인내력과 자기 통제력, 자신과 상대에 대한 존중, 용기와 진실성, 예의(매너), 관대함과 공정성을 근간으로 하며 이러한 사고에서 발현되는 진정한 페어플레이의 가치는 숭고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페어플레이 스포츠맨십은 왜 중요한 것일까요?

만약 이러한 정신이 실종되고 운동경기가 오직 경쟁과 승부에만 극단적으로 치우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스포츠가 아니라 약육강식 같은 막장 싸움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축구광인 남편에게 왜 축구를 좋아하느냐고 물었을 때 남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름다운 녹색의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축구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호전적이며 남성적인 스포츠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공정한 룰과 스포츠맨십에 의한 정정당당한 승부가 있다.

만약 우리 사회도 축구와 같다면 좋겠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우리 청소년 대표팀이 멕시코 4강 신화를 이룩했던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당시 FIFA가 주관한 대회 중에서 (북한의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을 제외하고) 아시아 팀이 큰 대회에서 선전한 사례가 없어 세계도 주목했는데 당시 주최측에서 4위를 한 한국팀에게 어떻게든 상을 주고 싶었는지, 일찌기 존재하지 않았던 '페어플레이' 상을 시상했답니다.

한국이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인 것도 있었지만, 반칙과 경고가 참가팀 중에서 가장 적었기 때문이랍니다.

  

요즘 2019아시안컵이 연일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팀은 손흥민도 합류했고 중국을 꺾으며 조1위를 차지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있습니다.

이번엔 꼭 59년만에 우승하길 기원합니다.

 

그런데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우리 대한민국 대표팀 외에도 관심을 받는 팀이 또 하나 있죠?

바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은 첫 경기에서 이라크에게 아쉽게 역전패 당하고 이란에게도 패하여 16강 진출 목표가 어려웠지만, 마지막에 예맨을 꺾고 조3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토너먼트 와일드카드 진출을 숨죽여 기다린 끝에 마침내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베트남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페어플레이 점수가 같은 승점, 같은 득점을 기록한 레바논보다 높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베트남이 경고 5개, 레바논이 7개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도덕성이 16강 진출 판도를 결정한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문득..

우리 사회가 공정사회로 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러한 '페어플레이 정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정한 기회와 실질적인 형평성이 실현되는 사회, 말로써 기만하는 것을 배척하고 진솔한 행동이 존중받는 사회, 약자에 대한 배려와 비젼을 공유하는 사회, 상대를 존중하며 정정당당하고 정의로운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배척하고 가짜와 거짓을 뿌리뽑는 사회, 도덕적 가치가 법률적 기만을 이기는 사회..

이런 곳이라면 누구든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마음껏 양육할 수 있는 멋진 미래와 희망이 존재하는 그런 공정사회의 나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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