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왜 축구를 좋아할까? 남자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진짜 이유
남자들은 왜 축구에 열광할까요?
물론 축구팬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저로서는 제 남편의 경우이기도 하고요.
연애 때 들은 군대스리가 황당 스토리부터 2002년 거리응원, 한일전이나 큰 경기 때 직접 가서 관람하기 등은.. 저에게도 물론 즐거운 기억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1년에 한두 번씩 국가대표급 부상을 당하고도 축구하러 다니는 건 정말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어요.
정형외과 가서 축구 시합 있으니 빨리 낫는 치료로 해달라는 겁니다.
치료도 옵션이 있나요? 에효...
남편 왈, 축구는 인생이랍니다.
그리고 공정한 룰이 있어서 좋답니다.
이 사회가 공정한 룰대로만 움직이면 유토피아라고 합니다.
그래서 축구를 한다는군요.
현실이 그렇지 못해서 대리만족으로...
이유치고는 거창하지만 정말 그런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공정한 규칙을 존중하면서 투쟁심의 해소와 역동적 희열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헛되이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다행이기도 하지만 제발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피곤하다면서 밤새워 축구경기 보는 것도 좀 줄였으면 하고요. (해외파 떴다 하면 밤새요)
사실 제가 블로그를 하게 된 요인 중에는 남편이 축구블로거 활동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축구 보고 포스팅한다고 하면서 제대로 올리는 건 못 봤어요.
무슨 카페활동 같은 것은 나름 열심히 하는 것 같긴 합니다만.
어쨌든 이러다 보니 저도 축구에 관심이 가고 딸아이도 아빠랑 놀 때는 공터에서 축구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애 아빠 실력은 사실 냉정하게 보자면, 조기축구회에서도 주전은 아닌 것 같아요.
본인 말로는 자기가 뭐, 무슨 시프트 옵션이라나?
아무튼 축구를 잘 모르는 저로 하여금 박지성 역할 같은 것을 연상시키게 하는 복선을 마구 치지만, 저는 그저 다치지만 않길 바랄 뿐입니다. (다치면 돈 들거든요...)
그런데 가끔씩 축구시합 때 가족동반 해서 참가해 보면 푸른 인조잔디밭에서 뛰노는 남자분들 귀엽기도 하고, 뒤풀이 때 가족들이 다 모여서 바비큐파티도 하는 일상이 참 좋긴 합니다.
귀엽다고 한 이유는 말과 몸들이 다 따로 놀거든요. 그리고 관중은 꽤나 의식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녹색그라운드의 축구경기처럼 푸른 잔디밭에서 뛰노는 아이들도 공정하고 깨끗한 사회에서 푸른 비전을 가지고 페어플레이가 존중받는 가치 속에서 밝게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제가 오늘 이 포스팅을 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남편이 무슨 티엠포레전드라는 축구화 신상품을 또 새로 산다고 문자질해서 열폭한 상태로 불만을 이야기하려다가 그만 횡설수설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어떤 것이든 건전하게 발산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남편 말대로 우리 사회가 정말 축구경기처럼 끝없이 경쟁하되 반드시 룰을 지키는, 그러한 꼼수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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