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세상에 오랜만에 훈훈한 뉴스 기사 내용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층간소음과 관련된 사연인데요..

이 사연은 최근 인천 서구의 어느 한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이들 층간소음 때문에 먼저 사과를 한 14층 윗집 세대  📝 🍰

 

기사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저녁 위층에 사는 A 씨가 딸 2명과 조카 2명을 데리고 아랫집에 사는 노부부의 집을 찾아가면서 시작됩니다.

 

여러 아이들이 뛰노는 바람에 아랫집에 소음 피해를 끼친 것이 걱정되어 방문한 것이죠.

그리고 아이들 손에는 각자가 쓴 사과의 편지가 들려있었습니다.

 

"뛰어놀아 죄송합니다. 오래 오래 사세요"라는 짧은 내용들이었지만, 정성스럽게 그림도 그려 넣고, 롤케이크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노부부는 외출 중이어서 A씨와 아이들은 그들의 아들에게 편지와 선물을 건넸습니다.

 

 

나흘 뒤 전해진 이웃집 할아버지의 따뜻한 손편지 답장..  👴

 

그리고 나흘 뒤 13층에 사시는 할아버지가 직접 이 아이들의 집을 찾아옵니다.

할아버지의 손에는 꼬마들에게 전하는 답장 손편지와 과잣값 5만 원이 들려있었죠.

정중히 극구 사양하는 A씨에게 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주려던 편지와 용돈을 함께 쥐어주었습니다.

 

손과-편지지-손편지-쓰는-모습
손편지

 

그 할아버지의 다음과 같은 편지 내용은 정말로 감동적입니다.

 

“먼저 마음을 담아서 보내준 편지 고마워. 
할머니 할아버지는 편지를 받고 엄청난 감동을 받았단다. 
너무나 착하고 반듯하게 자라고 있구나. 
할아버지가 꼭 부탁할게. 
지금처럼 그대로 해도 된다. 
조심하지 말고 신나게 놀아야 한다. 
할아버지 손녀도 초등 6학년, 3학년이야. 
낮에는 아무도 없다. 지금처럼 놀아.”

 

 

지금 우리 사회에 정말로 절실히 필요한 것..  🙆

 

'이 기사를 보면서 문득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정말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절실한 사안들이 차고도 넘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간적인 따뜻한 소통..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관점입니다만, 지금 우리는 낯선 이웃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다음과 같은 심리적인 이유 때문인지도 몰라요.

 

- 소통하고 지내는 것이 부담스럽다

- 직접 대면하는 것이 불편하다

-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알고 지내는 과정도 불편하다

- 이웃으로 인해 피해를 받으면 큰 손해를 보는 것 같아 힘들다

- 호의를 보이고 싶어도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망설여진다

- 그냥 무관심한 편이 편하다

 

요즘 워낙 다들 바쁘고 각박한 번아웃(burnout) 일상 속에서 이렇게 느끼는 심리 상태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번 미담의 사례와 같이..

지나친 피해 의식이나 경계심을 풀고,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지닌 채 진실한 마음으로 먼저 다가간다면 훨씬 따뜻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입니다만,,

뉴스나 신문 기사 보도에서 부디 이처럼 따뜻하고 아름다운 소식도 좀 많이 다뤄줬으면 합니다.

그래야 기사나 보도를 볼 마음도 좀 더 생기고, 우리 사회가 마냥 삭막하고 거칠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위안도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오랜만에 접하는 '사람 사는 세상' 같은 아름다운 소식이었습니다.

 

P.S.. 관련기사, 조선일보/ 이미지, 교육부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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