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봄날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파트 단지가 오늘 재활용 수거일이라 아침 일찍 분리 수거를 하다가 하늘을 보니 날씨가 맑은 날은 아니어서 구름이 많긴 했지만 구름 사이로 보이는 선명하고 파란 하늘이 정말 반가웠어요.

 

 

이러한 청명한 하늘, 그리고 상큼하고 신선한 아침공기.. 

이내 몸을 웅크리던 추운 겨울이 지나고 이런 봄이 오면 언제나 당연히 느낄 수 있었던 예전의 생기있는 기운과 포근한 느낌,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

  

하지만 예전에는 당연했던 이런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요즘에는 심각한 미세먼지 때문에 마음껏 숨조차 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단지 미세먼지가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생기가 도는 날인듯 합니다.

 

그동안 꼭꼭 닫아두었던 창문들을 열고 마음껏 환기를 하며 음악을 듣고 차 한잔을 마시는 이러한 그림,, 마치 영화 속 일상의 한 장면을 스스로 연출하는 듯한 여유로움까지 즐기고 있어요.

 

 

  

오래 전  봄날이 되면 캠퍼스의 잔디에서 맑디 맑은 공기와 푸르디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눈부신 햇살을 뾰롱뾰롱 맞으며 생명의 계절을 만끽했던 낭만과 추억들이 생각납니다. 

  

최근 우리사회는 또 다시 격동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동안 정상적인 삶을 살고자 했던 사람들을 철저히 유린해왔던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적폐와의 사활을 건 투쟁과 미투운동으로 비로소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심각한 인권유린 사건들, 그리고 황사보다 훨씬 심각한 미세먼지라는 환경적 재앙 등..

 

많은 이들이 스스로 짊어져야 할 자신의 삶의 무게와 함께 이러한 일련의 현실적인 사안들로 인하여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러한 목전의 격동의 시기를 거치면서도 새로운 날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을만큼 숨통을 조여왔던 환경적 재앙도 언젠가는 우리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래서 우리 다음 세대는 더욱 살기 좋은 그런 환경, 나라다운 그런 나라, 정의가 실현되고 약자를 배려하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늘만큼은 깨끗한 대기와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서 잠시 세파의 소음에서 멀어지고자 합니다..

어김없이 봄은 오네요.. 부디 모든 이가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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