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업에 특근, 그래도 불안한 제조업 고용현실

  

이명박 대통령이 장시간 노동 관행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성당 구역 반모임이 있었는데 구역식구들과 다과를 하며 이런 저런 담화를 나누던 중에 이와 연관된 교우의 이야기도 있어 이를 사례로 들어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기사와 잡쉐어링에 대해서는 차후 메리앤의 소프트이슈 카테고리에 포스팅하겠습니다 ^^)
  

 
- 메리앤의 피플&라이프 카테고리는 제 주변 사람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를 주제로 포스팅 하는 곳입니다 ^^ -

   

∑ 최저임금에 잔업과 특근 (1일 12시간 이상의 노동, 그리고 휴일 특근)

일반적인 경우가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기도 하고 제 주변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를 공유하고자 저와 가까운 한 교우 남편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봅니다

40세 중반 男.
- 모 대기업 하청업체 제조업 생산현장 근무
- 변형근로시간제로 주 6일 근무
- 그러나 1일 8시간 근무에 잔업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매일 필수 
  (잔업을 연이어 안하게 되면 무언의 압박과 시급 차별 조정, 근무순환 배치 등으로 불이익)
- 일요일, 휴일도 특근해야 함 (휴일 근무는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필수. 실질적 압박이 심함)
- 관리직 빼고 현장 직원만 보면 외국인 근로자 비율이 60% 이상, 외국인 근로자들은 비자 기간 내에 돈을 벌러 왔고 쉬게 되면 돈을 쓰게 되거나 특별히 갈 곳도 없어 자기들끼리 휴일조를 편성해 거의 잔업, 특근 함 
- 외국인 근로자는 근무시간 외의 숙식도 모두 제공(연립 숙소, 주식, 부식 제공) + 통근 시켜줌


- 한국인 직원들은 자차로 출퇴근 (작업장 위치가 대중교통 이용 불가능 지역)
- 급여는 시급제로(최저임금 보다 약간 높은) 한국인, 외국인 차등없고 상여금200%는 급여에 포함
  된 것이라 실질적으로 상여금이 없는 것이거나 상여금이 존재한다고 여기면 실질 급여가 최저 임금에 못미치는 현실
- 분진, 소음 속에서 2시간 공동 라인작업 후 노동강도에 비해 짧은 휴식(10분)으로 피로 누적 
- 타이트한 작업일정에도 인원 보충계획 없음 (일일 용역 씀)
 
사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안타깝기도 하고 이러한 근무조건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이야기을 듣고 좀 놀랐어요.

참고 이미지 : 본 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물론 경기가 안좋다고 하니 중소기업 하시는 분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게다가 대기업들의 하청으로 운영되는 곳은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 대기업 애물단지인 재고창고 떠안기 등으로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말 선거를 의식해서 이번에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보수적 성향 정권의 정부에서 이러한 문제의 개선을 위해 3만 5천여개 사업장에 대한 근로감독에 들어 간다고 하니 이러한 문제에 대한 상황인식이 필요한 때가 된 것 같군요.


IMF, 금융위기를 빙자한 승자독식의 체계가 이제 좀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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