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동물이라면 아마도 고래가 아닐까 합니다.

고래의 어떤 특정한 種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혹등고래, 돌고래, 범고래(오르카) 등.. 모든 고래들이 다 신비롭고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인간의 고래에 대한 이러한 경이로움은 단순히 지능만 높아서가 아니라, 인간과의 특별한 관계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지구상에서 고래는 인간 친화적인 동물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고래가 사람을 구해준 사례들은 매우 특별합니다.

 

특히 최상위 포식자이며, 매우 난폭한 데도 지능까지 높아 북극곰, 상어까지 사냥을 하기도 하고, 유희로 다른 種을 해치기까지 하는 범고래(Orca)도 유독 인간만은 공격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러한 범고래조차도 인간을 위험에서 구해주는 사례까지 보고되고 있어 더욱 미스터리하기만 합니다.

 

사람을 도와주는 고래, 혹시 神이 보낸 使者일까? 🐬

 

고래는 지구상의 야생동물 중에서 인간에게 먼저 호기심을 느끼며 친밀하게 다가오고, 유대감을 형성하며 소통하려고 하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고래가 인간을 구해준 사례를 먼저 살펴보고,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고래들이 인간을 구한 사례

 

사람을 구한 고래는 특정한 種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고래의 종류에 따라 사례를 분류해 봤습니다.

 

혹등고래가-사람을-보트-위로-올려준-장면
상어로부터 사람을 구한 혹등고래 사례. 내셔널지오그래픽

 

혹등고래

 

혹등고래가 인간을 구해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이야기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방영된 바 있죠.

 

  • 2017년 남태평양 쿡제도에서 해양생물학자이자 고래 전문가 '낸 하우저'가 바닷속에서 헤엄치고 있을 때, 혹등고래가 다가왔다.
  • 그런데 혹등고래가 자꾸만 그녀를 수면 위로 밀어내려 하거나 지느러미를 이용해 감싸거나 억지로 가슴지느러미 사이로 밀어 넣으려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 그녀는 "28년 동안 고래를 만나왔지만 이렇게 억지로 나를 거대한 가슴지느러미로 밀어 넣으려고 애쓰는 고래를 본 적이 없다"라고 밝히며, 당시 공포감과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다.
  • 만약 당시 고래가 혹시 실수로라도 꼬리나 지느러미로 타격을 가할 경우 뼈가 부서지고 익사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 결국 고래는 '낸' 박사를 자신의 등에 업고 수면 위로 들어 올렸으며, 주위에 있던 배안의 연구팀에게 꼬리를 흔들며 신호를 보내기까지 했다.
  • 배에 올라온 그녀는 그제야 고래가 자신을 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당시 그녀의 주위에 4.5m 크기의 큰 뱀상어가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비로소 인지했기 때문이다.

 

범고래

 

이 이야기는 2004년 호주 연안에서,,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가 식인상어인 백상아리로부터 사람들을 구한 실제 사례입니다.

 

  • 한 일행이 보트를 타고 여행 중이었다.
  • 그런데 그만 보트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 그 근방은 식인상어인 백상아리 서식지답게 상어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 그런데 어디선가 다가온 범고래가 상어를 들이받아 밀어내고는 아직 배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을 수면 위로 올려 주었다.
  • 심지어 정신을 잃고 가라앉는 사람은 직접 물어서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믿기 힘든 이 이야기는 'Killers in Eden'이라는 다큐멘터리에서 소개된 내용입니다.

 

범고래가 신기한 것은,,

지능이 매우 높아 유희로 집단 사냥놀이까지 하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이면서, 야생에서 유독 인간에 대해서만 치명적인 공격을 한 사례가 없다는 것입니다.

 

돌고래

 

돌고래 무리가 마치 구조대원처럼 사람을 구한 사례는 꽤 많습니다.

 

  • 1959년 카리브해에서 여객선 폭발 사고가 일어나 배에 타고 있던 승객들 대부분이 바다에 빠졌음
  • 그런데 상어 떼가 사람들을 향해 헤엄쳐 오는 위험한 상황!
  • 바로 그때 수많은 돌고래가 나타나 사람들 주위를 돌며 사람들을 보호하기 시작
  • 그러자 돌고래의 기세에 눌린 상어 떼는 방향을 바꾸더니 멀리 사라짐으로써
  • 돌고래의 호위 덕분에 바다에 빠진 승객들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음

 

  • 1966년에는 무하마드 파리라는 기술자가 작은 배를 타고 이집트 수에즈 운하 근처에서 낚시하고 있었음
  • 그런데 갑자기 불어닥친 폭풍우에 그만 휩쓸리고 바다 한가운데로 떠밀려 가 뒤집히고 말았음
  •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 한가운데 빠져 꼼짝없이 죽게 될 운명이었던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돌고래 떼가 무하마드 파리를 해안까지 밀고 감
  • 돌고래 덕분에 무하마드 파리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음.

 

  • 1981년에는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해를 항해 중이던 인도 여객선 탐포나스 2호에 화재가 발생함.
  • 세 자녀를 둔 부부는 할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아이들을 바다로 던졌음.
  • 그런데 아이들이 바다에 빠지자마자 어디선가 나타난 돌고래 떼가 구조선이 올 때까지 아이들을 바다 위로 계속 밀어 올려 준 덕분에 아이들은 살 수 있었음.

 

이는 마치 돌고래들이 포유류인 자신의 새끼들이 호흡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수면 위로 올려주는 보호 행동과 매우 흡사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을 사람에게도 베푼다는 것이 미스터리하다는 것입니다.

 

웃는-표정으로-쳐다보는-돌고래-모습
미소짓는 돌고래

 

 고래가 인간을 도와주는 이유

 

'고래는 왜 인간을 도와주는 것일까?'라는 의문에 대한 명쾌한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무수히 많은 주장과 학설만 난무할 뿐입니다.

 

  • "범고래들이 고대 로마 시대 학살 당했던 경험이 있어서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에서부터,
  • 혹등고래는 포식자인 범고래나 상어가 싫어서 이들의 사냥감을 보호함으로써 포식자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인간이나 다른 피식자 동물들을 보호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 돌고래들은 눈에 뵈는 것만 있으면 무조건 물 위로 밀어 올리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과
  • 고래 조상들이 후대 고래들에게 인간은 먹이가 아니니, 보호하라는 의무 교육을 받아서 그렇다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까지..

 

이 밖에도 얼핏 그럴듯하긴 해도,,

어느 것 하나 확실하고 명쾌하게 밝혀진 것은 없는, 근거가 한참 부족한 주장들만 난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 '고래들이 같은 고등 포유류로서 아가미 호흡을 못하는 인간이 물에 빠졌을 때
  • 마치 자신의 새끼들의 호흡을 도와주기 위한 모성 본능의 일환으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고래들이 사람을 구해주는 것은 둘째 치고,,

인간에게 호기심이나 호감을 갖고 자주 접근하는 것은 이미 익숙한 광경들입니다.

 

 고래는 무조건 사람을 도와주기만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고래들은 무조건 100% 사람에게 호의적이고 도와주기만 하는 것일까요?

이 문제에 대해 대부분의 해양생물 학자들의 대답은 "NO!"입니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사람에게 비교적 친숙하고 익숙한 동물이지만,,

고래 역시 야생동물이기 때문에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인간에게 위험하게 작용할 변수는 항상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래들이 다음과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 새끼에게 위협이 된다고 느낄 경우
  • 몹시 배가 고픈 경우
  • 사람에게 장난을 심하게 치고자 하는 경우
  • 인간들이 영역 내에서 큰 위협이 되어간다고 여기는 경우
  • 오래 갇혀 있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경우

 

최근 들어,,

 

  • 범고래 무리들의 요트나 보트를 향해 원인불명의 공격을 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 어떤 사람은 먹이활동을 하던 혹등고래 입으로 빨려 들어갔다가 겨우 다시 빠져나오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 유명 해양 관광지에서는 돌고래들이 장난을 치려는 행동으로 약한 어린 아이나 여성을 물속 깊이 끌고 들어가는 아찔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너무 인간의 감상적인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인간들에 의해 바다 해양 환경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합니다.

 

영화-오르카-포스터-이미지
범고래의 복수극을 다룬 영화 오르카

 

자신의 가족을 해친 원수인 고래잡이 인간들을 기억하고, 끝까지 복수하는 범고래 이야기를 다룬 '오르카(Orca)'라는 영화도 있습니다.

물론 사실적 스토리 개연성은 좀 부족하지만, '범고래의 복수극'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화제가 된 영화입니다.

 

 인간이 바다와 소통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신이 보낸 使者, 고래

 

어쨌든 극단적인 케이스를 제외한다면, 고래가 그 어떤 야생동물에 비해서 인간에게 우호적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학계의 지속적인 관련 연구 성과에 의하면,,

 

  • 돌고래의 지능은 인간 못지않으며
  • 거울에 비친 자신을 인지하는 등 자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습니다.
  • 인간의 기준으로 봐도 언어능력에 있어서 인간보다 돌고래의 지능이 결코 떨어지지 않다고 밝혀졌습니다.
  • 인간의 언어에서 발견되는 사투리가 돌고래 언어에서도 발견된다고 합니다.
  • 서로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돌고래들 사이에 소통을 매개하는 통역돌고래도 있다고 합니다. 

 

  • 돌고래뿐만 아니라 '혹등고래의 노래’도 신비합니다.
  • 심해에서 혹등고래가 마치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내는 아름다운 소리는 단지 의미 없는 노래가 아니라 복잡한 체계의 언어라는 사실이 언어학자들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 다른 개체들과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기 위해 음악의 형태를 띤 언어를 발현하게 된 것이죠.

 

따라서 일각에서는,,

고래들을 인간과 같은 하나의 인격체, 혹은 지적 생명체로 바라보고 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만약 고래가 정말 사람만큼의 지능과 인격을 갖추고 있다면,,

우리가 그러하듯, 고래들 역시 인간과의 공존을 원할 것이며, 우리를 보호하려 할 것입니다!"

 

우주에서 지적 생명체 외계인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으면서 정작 지구상에 있는 지적 생명체인 고래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고래는..

영화 아바타에 등장하는 툴쿤과 같은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그 영화에서는 툴쿤에 대해 이런 대사도 나옵니다.

"그녀는 내 영혼의 자매였어!"

 

어쩌면,,

바다의 비밀을 풀어주기 위해,

인간이 바다와 소통하기 위해,

그리고 인간과 함께 공존하기 위해.

고래는 신이 보내준 사자인지도 모릅니다..

 

영화-아바타의-한-장면-나비족과-툴쿤의-모습
아바타에 등장하는 툴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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