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지금 'No Smile!' 열풍입니다.
바로 일본 맥도날드 구인 광고와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더 이상 억지웃음을 강요하는 감정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구인 광고인데, 이것이 바이럴 현상이 되어 하나의 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 이런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났는지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미소를 강조한 7년 전 맥도날드 구인 광고
약 7년 전 일본 맥도날드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구인 광고에서 직원들의 '스마일 서비스'에 대한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구성하여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습니다.
최근까지 맥도날드는,,
"Work with your SMILE"이라는 손님 응대 매뉴얼에 따라 '스마일'이라는 무료 메뉴까지 만들어 손님이 점원에게 추가로 미소를 주문하면 무조건 웃어주도록 했습니다.
당시의 이 해당 애니메이션 구인 광고는,,
- 아직은 이러한 미소 응대가 어색한 신입 아르바이트생이 노련한 웃음으로 손님을 응대하는 선배의 모습에 감탄하여,
- 점점 더 자연스러운 미소에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에피소드를 그려내면서,
- 맥도날드 지원을 독려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형식을 통한 재미있는 구성이지만,,
맥도날드에 입사하는 구직 희망자들에게 미리 '친절과 미소'라는 필수 요건을 갖출 것을 제시하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자연스러운 응대 과정도 아닌,,
메뉴판에까지 미소를 무료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한 이러한 맥도날드의 고객 응대 서비스 매뉴얼은 많은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짓궂은 손님들은 맥도날드 직원이나 아르바이트 점원들에게 장난이 지나칠 정도의 억지웃음을 강요했고, 일부 진상 고객들의 갑질에 의한 희롱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가식적인 친절 서비스 공화국이라 불리는 일본이라 할지라도,
이제는 개성이 강한 Gen-Z(Z세대)가 대거 사회에 진출하는 상황이 되면서 이러한 세태에 대한 변화의 조짐이 역력합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자신의 의사에 반할 경우, 절대 참지 않는 G-세대에게,,
가식적인 감정 노동을 강요하는 무조건적인 스마일 근무 매뉴얼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싫으면 바로 그만두는 세대 성향 상,,
맥도날드 역시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으면, 점원을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렵게 된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스마일이 아닌 스타일, 폭발적인 인기를 끈 최근 맥도날드 구인 광고
이러한 이유로 구인난에 직면하자,,
맥도날드는 수십 년간 유지해 왔던 기업의 서비스 매뉴얼 가이드를 바꾸는 획기적인 역발상을 시도합니다.
바로 다음과 같이 말이죠.
"Work with your SMILE" ▶ " Work with your STYLE"
'맹목적이고 가식적인 미소 대신에 너의 스타일대로 일하라'는 메시지였던 겁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파격적인 구인 광고 영상이 등장합니다.
해당 맥도날드 구인 광고에서는 광고 모델이 유쾌한 노래와 독특한 춤 동작으로 다음과 같이 시크하게 말합니다.
"나는 싱글벙글 웃어주지 않을 거야, 나는 내 성격 그대로 할 거야!"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의 이름은 '아노'입니다.
가수와 모델, 배우로 활동 중인 아노를 섭외해서 톡톡 튀는 가사와 안무를 선보인 것입니다.
아노는 실제로 잘 웃지 않는 캐릭터로 유명한 데다 ,,
과거 웃음기 없는 표정 때문에 아르바이트 시절 고객과 대판 싸운 이력도 있어 해당 광고에 제격인 캐릭터로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그냥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그녀의 스타일이 Gen-Z 사이에서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데다,,
이 구인 광고 홍보 영상의 노래 가사 역시 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틱톡과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에서 그야말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광고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바이럴 된 채용 광고로서,,
Gen-Z(Z세대)를 겨냥한 이 채용 광고로 역대 최고로 많은 지원자가 응모하였으니, 맥도날드는 구인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광고 캠페인은 '칸 국제 광고제, 소셜 & 인플루언서'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아시아 출품작 중에서 유일한 수상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광고는 다른 서비스 브랜드 기업들로 하여금 직원들의 업무 스타일을 존중하도록 가이드를 바꾸게 하는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 친절도 중요하지만, 상호 존중이 요구되는 시대적 변화를 대변하는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이러한 변화는 친절을 배제한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라, 가식적인 억지스러운 서비스는 더 이상 무의미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상으로 해당 광고에 대한 유력 시청자 반응의 일부를 소개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The song celebrating 'No Smiles' brought true smiles to Gen-Z"
'노 스마일'을 축하하는 이 노래는 Z세대에게 진정한 웃음을 선사했다 (billboard)
"This one song transformed McDonal's into The Most Generous Brand"
단 하나의 노래로 맥도날드를 가장 멋진 브랜드로 만들었다 (CONTAGIOUS)
"The Most Viral Recruiting AD in Japan"
일본 최고의 바이럴 채용 광고 (NIKK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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