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18회는 세종 이도와 가리온 정기준, 그리고 무휼과 개파이가 각각 대치하는 긴박한 장면을 연출하며 이 드라마의 정점을 향한 전조와 복선의 내용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정기준을 만나고자 하는 세종의 결단
세종은 극 중 최대의 정적인 정기준을 만나고자 합니다.
어린 시절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똑바로 본 자라고 여겼던, 그래서 더 극복하고자 했던 상대인 정기준...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사사로운 문제보다는 대의를 위해, 세종 자신이 생각하는 조선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만나서 설득하고 자신의 사람으로 품고자 정기준을 만나고자 합니다.
한 나라의 군주로서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지만 그 어떤 군주와도 다른 면모를 지닌 세종만의 특별한 일면을 보게 됩니다.
임박한 고수들의 대결
이번 회차에서 이방지와 무휼의 대결은 단 한 번의 초식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서로 간에 대결보다는 검의 초식보다 무거운 무사로서의 약속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방지와 개파이와의 대결 또한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미완의 과정으로 끝나버렸지만 극 중 대사를 통해 이방지는 절벽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되었습니다.
한때 무휼을 쓰러뜨렸던 조선제일검 이방지의 실종은 언뜻 보기에 개파이의 근소한 우세를 나타내는 듯 하지만 승부가 나지 않을 대결에서 가리온 정기준에 대한 실망과 무휼과의 약속 이행을 위해 스스로 종적을 감춘 것인지도 모릅니다.
한 명의 고수 강채윤은 마침내 밀본의 정체를 알아내고 세종과 가리온, 무휼과 개파이가 대치하고 있는 정윤암으로 향할 것임을 암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회차에서 미완으로 끝난 극강의 고수들끼리의 대결이 조만간 치열하게 전개될지도 모릅니다.
정체를 드러낸 정기준, 그리고 세종의 의미심장한 미소
본거지를 옮기려다 갑자기 찾아온 세종일행, 그리고 개파이를 알아본 무휼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정체를 드러낸 정기준.
그는 정체가 탄로 나기 전에 오히려 스스로 당당하게 임금의 이름을 호명하며 자신을 만나고 자하는 이유를 물으며 버티고 섭니다.
세종 또한 크게 놀라지 않고 오히려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입니다.
이 미소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음 회에서 알게 되겠지만 마침내 밀본의 본원 정기준을 만나게 되어서인지, 아니면 과거에 넘어서기 어려운 존재에 대한 실망감과 자신감에서 오는 냉소적인 미소인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담판과 대결의 전조와 죽음의 복선? 무휼, 이방지, 개파이 중의 희생자는?
정윤암에서 개파이와 가리온은 임금을 위해 고기를 굽고 있고 세종과 무휼은 흥겹게 한담을 나눕니다.
무휼이 개파이를 알아보기 전에 세종은 무휼에게 내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농담을 주고받습니다.
그리고 벌어진 대치상황...
임금과 본원은 눈빛으로, 각자의 주군을 모시는 고수들은 칼끝으로 서로를 겨냥하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첫 대결에서 검을 놓칠 만큼, 이방지마저 실종될 만큼의 극강의 고수인 개파이 앞에서 세종과 무휼이 내세를 들어 주고받은 농담이 마치 무휼의 희생(죽음)에 대한 불안한 복선은 아니었을까요?
담판이냐? 대결이냐?
아니면 주군을 위한 고수들의 희생의 과정 끝에 비로소 담판의 물꼬를 트게 될 것인지 다음 회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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