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드라마 형태로 매 회 독립적인 스토리로 연재되고 있는 드라마스페셜 단막극 중에서 8월 14일에 방영되었던 2015 KBS 드라마스페셜 시리즈 3회 '라이브쇼크'에 대한 리뷰입니다.
약간 지난 회차입니다만, 좀비를 소재로 한 줄거리가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좀비는 부두교에서 주술에 의해 등장하는 살아있는 시체에서 유래되었는데 현대에 이르러서는 미디어에 의해 생물학적 실험의 부작용, 전염병에 의한 괴질, 음성적인 유전자 조작에 의해 파생되어 사람들을 해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물론 좀비는 이미 영화나 웹툰, 미드 등에서 흔히 다루어지고 있어 이제는 그다지 특이한 소재는 아닙니다.
드라마스페셜은 다양한 주제의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구성의 단막극을 지향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매 회차마다 탄탄한 구성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새로운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드라마스페셜의 매력이라 할 수 있죠.
'라이브쇼크' 편은 유전자 치료제 실험을 위한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의 음모와 이에 대한 진실을 은폐하려는 권력, 그리고 단절된 미디어 매체의 실상을 KBS방송국이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 오로지 인간의 폭력성만 존재하게 된 좀비를 등장시켜 극중 긴장감을 더욱 증폭시켰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발단은 바로 KBS 라이브 토크쇼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점에서 발생합니다.
물론 다소 무리한 설정 때문인지 등장하는 좀비들이 막 감염된 상태에서도 활동력이 정상인 못지 않아 마치 런닝맨 수준의 레이스를 연출하여 오히려 더 어중간한 좀비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다소 어설픈 좀비 스릴러물이 되어버린 식상한 설정과 뻔한 전개가 조금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이번 '라이브쇼크' 편은 마지막 반전 구성과 신인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만큼은 칭찬할만 하며, 무엇보다 드라마스페셜이 다소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소재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 회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완성도 높은 구성으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지향하고 있는 드라마스페셜이 다음 편에서는 과연 어떤 소재의 이야기를 선사할지... 다음 회차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KBS드라마스페셜(http://www.kbs.co.kr/drama/dramaspe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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