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는 대한민국에서 국민 생선으로 불릴 만큼 정말 광범위하게 소비되는 생선 중 하나입니다. 어디를 가든 흔히 찾을 수 있으며, 버릴 부분이 거의 없는 친숙한 수산 식재료입니다. 그래서 가공 방식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고, 다양한 요리법이 존재합니다.

 

물론 아쉽게도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이제는 우리나라 연근해에서는 거의 잡히지 않고, 러시아 등지에서 수입하는 물량이 대부분인 것은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명태에 대해 다양한 이름과 영양 성분, 그리고 요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명태의 다양한 명칭

 

명태는,,

2~10℃의 찬물을 좋아하는 한류성 어종으로 북미와 북해도 등지에도 서식하여, 가히 북태평양 전체의 주요 어종이라 볼 수 있어요.

초기에는 학명이 'Theragra Chalcogramma'였지만 현재는 대구와 동일한 속에 속하게 되어 'Gadus Chalcogrammus'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일단 회자되는 명태의 다양한 명칭들을 나열하고 시작할게요.

 

  • 생태 : 어떠한 가공 과정도 안 거친 그대로의 생물 상태 (생태찌개, 생태 매운탕)
  • 동태 : 명태를 손질하지 않고, 오래 보관하기 위해 그대로 얼린 것. 추억의 생선이죠. (동태찌개, 동태 전)
  • 황태 : 명태를 잡아서 자연 산간에서 얼리고 말리는 것을 반복하여 3개월 이상 눈과 바람을 맞으면서 자연에서 건조한 내공 있는 말린 명태 (황태해장국, 황태양념구이)
  • 북어 : 명태의 얼리거나 하지 않고 바짝 말린 것 (북엇국, 북어찜). 통북어의 경우 실꾸러미에 감아 식재료 이외의 다른 용도로도 사용합니다.
  • 코다리 : 명태를 손질하여 반쯤 말린 것. 육질이 쫀득함 (코다리 조림과 코다리 강정)
  • 노가리, 애태 : 1년 정도 자란 말린 명태 치어 (노가리 구이)
  • 왜태 : 성체인데 작은 명태
  • 꺽태 : 산란 직후 잡은 명태
  • 난태 : 산란 전에 알을 밴 암컷 명태
  • 낚시태 : 낚시로 잡은 명태
  • 망태 : 그물로 잡은 명태
  • 막물태 : 늦봄, 봄 끝물에 잡은 명태
  • 추태/ 춘태 : 가을/ 봄에 잡은 명태
  • 원양태 : 넓고 큰 멀고 먼바다에서 잡은 명태

 

한겨울-눈-내리는-자연에서-황태를-말리는-풍경
한겨울 황태를 말리는 풍경

 

명태부산물 종류로는 다음과 같은 이름이 있습니다.

 

  • 명란 : 명태 알 (명란젓)
  • 창란 : 명태 내장 (창란젓)
  • 서거리 : 명태 아가미 (아가미젓)

 

명태의 영양 성분과 건강 효과

 

명태는 가공 방식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이러한 가공 방식은 명태를 오래 보관하고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위해 한국에서 발달한 전통적인 가공 방식입니다.

영양이 풍부하고, 흔하여 저렴하기 때문에 서민들의 주요 단백질원으로서 국민 건강에 기여했던 생선이에요.

 

명태의 영양 성분과 효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 단백질 : 명태는 고품질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으로 신체 조직을 만들고 유지 및 복구하는 데 필수적이며, 전반적인 성장과 발달에 꼭 필요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 오메가-3 지방산 : 명태는 다른 지방이 많은 생선만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유익한 양의 다중 불포화 지방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 비타민群 : 명태에는 비타민B12, 비타민B6, 니아신 등 다양한 비타민이 들어있습니다. 비타민B12는 신경기능과 적혈구 생성에 필수적이며, 비타민B6와 니아신은 에너지 대사와 전반적인 건강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미네랄 : 해산물이 그러하듯 명태도 인, 셀레늄 및 칼륨과 같은 미네랄의 좋은 공급원입니다. 인은 뼈 건강에, 셀레늄은 항산화제 역할을 하여 인체 면역기능을 지원하고, 칼륨은 적절한 체액균형, 신경기능 및 근육수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 저지방 저칼로리 : 명태는 지방함량이 낮은 살코기 생선으로 균형 잡힌 칼로리 식단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식품입니다.

 

명태의 영양 정보 (100g 기준) 🐟

 

명태는 풍부한 단백질, 적은 지방 함량,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포함으로 건강에 좋은 식재료입니다.

또한 명태는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해장탕 식재료로도 애용되고 있어요. (생태탕, 북어·황태해장국 강추!)

 

명태의 영양소 함량 효능을 도표로 정리해 봤어요. 🔽

열량 76kcal 저칼로리로 다이어트에 적합
단백질 17g 근육 형성 및 신체 회복 도움
지방 0.8g 저지방으로 건강에 이로움
탄수화물 0g 당 함량이 없어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
칼슘 20mg 뼈 건강 유지에 도움
200mg 뼈와 치아 형성에 필수
칼륨 280mg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조절
나트륨 60mg 적정량 포함, 저염식에도 적합
비타민 B12 1.2μg 혈액 생성과 신경 건강에 필수
니아신 3.5mg 혈액순환 및 피부 건강에 도움

 

 

생태조림-일러스트-이미지명태회-비빔밥-실제-이미지
생태조림과 명태회비빔밥

 

명태의 건강 효과 🐟

 

성장기 아이들과 회복이 필요한 성인, 그리고 애주가에게 좋은 명태의 건강에 유익한 구체적인 효능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 봤어요. 

 

🔹 숙취 해소에 좋은 이유

 

명태에는 숙취 해소에 좋은 아미노산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북어와 황태는 해장국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속을 편안하게 풀어주어 간 해독에 도움을 줍니다.

이는 명태에 포함된 메티오닌과 같은 아미노산이 간의 해독 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 다이어트에 도움

 

명태는 지방 함량이 적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적합한 식품입니다.

고단백질 식품으로 근육 형성과 유지에 도움이 되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해 줘 식사량 조절에도 유리합니다.

오히려 여성들에게도 아주 좋은 생선인데, 오마카세에 밀리는 경향이 있어 아쉬워요.

🔹 항산화 및 면역력 증진

 

명태에 포함된 비타민 A는 항산화 작용을 하여 세포 손상을 줄이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답니다.

또한 비타민 B는 에너지 대사를 돕고 피로 해소에 기여하여 활력을 증진시키는 데 유용합니다.

물론 숙취에도 좋아요.

 

명태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

 

명태는 한국 가정에서 흔히 사용되는 재료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각 요리법은 명태의 종류에 따라 맛과 풍미가 다르게 나타나므로, 가공한 재료 별 요리법에 따라 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태탕·찌개 🐟

 

생태찌개는 신선한 생태와 무, 두부, 대파 등을 넣고 끓여내는 요리로 시원한 맛이 특징입니다.

생태의 담백한 맛과 국물의 칼칼한 조화가 돋보이며, 해장국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생태탕과 찌개의 요리 차이는 물의 양과 맵고, 칼칼한 양념의 첨가 여부입니다.

 

생태로 끓인 맑은 국물 요리로,, 무, 두부, 청양고추 등을 넣어 감칠맛을 더합니다.

생태탕은 싱싱한 생태의 담백함과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속을 따뜻하게 풀어주는 맛탕국입니다.

 

🔹 재료

 

  • 생태 1마리, 물 3컵(600ml), 무
  • 청양고추 1개, 쑥갓 1줌, 두부
  • 다진 마늘 1과 1/2큰술
  • 다진 생강 1/2작은술. 많이 넣으면 역효과 납니다.
  • 소금 1/2큰술, 후춧가루 약간
  • 홍고추 1개, 소주 혹은 맛술 1큰술, 대파 약간

 

🔹 조리방법

 

  • 비늘을 제거하고, 지느러미를 자르고, 내장을 제거하여 손질합니다.
  •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적당한 폭으로 토막을 내고, 소주 1큰술을 뿌려 재웁니다. (끓일 때 넣어도 돼요)
  • 무는 납작하게 썰고,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는 어슷하게 썰어줍니다.
  • 냄비에 물을 붓고 끓어오르면 무를 넣어 무가 투명해질 때까지 끓입니다.
  • 생태와 다진 마늘, 다진 생강을 넣고 끓이다가 생태가 익으면 나머지 재료를 넣고 팔팔 끓입니다.
  • 마지막으로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춰줍니다.

 

동태찌개-조리-모습-사진
통태찌개

 

황탯국 끓이기 🐟

 

황태를 물에 불려 국물 요리로 만드는 것으로 해장국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며, 숙취 해소의 탑티어예요.

북엇국 끓이는 것도 비슷해요.

 

🔹 재료

 

  • 황태포 50g, 무, 콩나물
  • 두부랑 대파 약간, 들기름 2큰술
  • 새우젓 1큰술, 소금 약간, 달걀 1개
  • 멸치 다시마 육수 4~6컵 정도. 없으면 물 끓을 때 간을 보면서 다시다 1큰술과 치킨스톡(피시스톡도 됨) 1큰술 넣으세요.

 

🔹 조리방법

 

  • 황태포는 물에 살짝 헹군 뒤 물기를 짜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 무는 나박 썰기 하고, 대파는 어슷하게 썰어줍니다.
  • 달걀은 풀어두고, 콩나물은 꽁지를 따서 씻어둡니다.
  •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황태포와 무를 넣어 볶아줍니다.
  • 멸치 다시마 육수를 넣고 끓여줍니다.
  • 국물이 끓으면 콩나물을 넣고 끓여줍니다. (미리 넣고 끓여도 무방)
  • 새우젓,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달걀물을 넣어줍니다.
  •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고 끓여줍니다.

 

황태구이 🐟

 

황태구이는 말린 황태를 양념장에 재운 후 구워낸 요리로, 고소하고 깊은 맛이 있습니다.

황태의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일품이며, 간단한 반찬으로도 매우 좋습니다.

정말 별미예요.

 

🔹 재료

 

  • 황태포
  • 고추장, 고춧가루
  • 간장, 물엿, 맛술
  • 다진 마늘, 설탕, 후추
  • 식용유, 참기름

 

🔹 조리방법

 

  • 황태포를 물에 불린 후 머리와 꼬리, 지느러미를 제거합니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가운데 뼈를 쫙~ 빼줍니다.
  • 양파와 대파를 다져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물엿, 맛술, 참기름, 다진 마늘, 설탕, 후추를 섞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 황태포에 양념장을 바른 후 1시간 정도 재워둡니다.
  •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황태포를 구워줍니다.
  • 껍질 쪽을 먼저 구운 후, 양념 바른 곳에는 양념이 타지 않도록 살살 눌러주며 구워줍니다.

 

명태-생물-생태-이미지
아름다운 우리의 명태(생태)

 

마무리 썰

 

명태를 요리할 때는 중요한 것은 재료의 신선도와 보관 방법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선이니까요.

생태와 동태류는 되도록 빠르게 조리하는 것이 좋으며, 말린 황태나 북어는 습기를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세요.

 

명태는 지느러미를 빼고는 버릴 것이 없습니다.

명태를 요리할 때는 그 종류와 가공 방식을 이해하고 적절한 요리법을 선택해야 하는데, 한국인은 이미 이 분야에 통달해 있습니다.

 

그래도 굳이 언급하자면,,

북어나 황태는 불려서 요리하면 부드러운 식감과 깊은 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명태를 식재료로 한 모든 국물 요리에는 치킨스톡이나 피시스톡을 1스푼 정도 넣으면 더 맛있습니다.

치킨스톡은 대형 마트 가면 다 있습니다.

 

국내에서의 명태 년간 소비량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국내산은 거의 드물기 때문에 러시아 산 및 북해산을 주로 수입하여 소비하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명태를 일반 쌀처럼 상시 비축해 두는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쌀을 비축하는 정부미처럼 식량 비축 2호로서 '정부명태'인 셈이죠.

 

그만큼 명태는 한국인에게 주요한 식재료인 것입니다. 한국인의 문화와 깊게 연관되어 있는 추억의 생선이기도 하고요.

오죽하면 명태를 주제로 한 가곡 (양명문 시, 변훈 작곡)도 있고, 대중음악 분야에서도 강산애의 '명태'와 같은 곡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명태는 단순한 음식으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정서를 잘 담고 있고, 라떼 세대 분들에게는 한겨울 어머니가 끓여주신 동태찌개의 옛 추억을 간직한 생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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