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봄기운이 만연한 지난 주말은 전국적으로 만개한 벚꽃놀이를 하기 위한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

 

우리 인간은 본능적으로 초록색 녹음이 우거진 숲과 꽃을 보면 치유가 되는 듯한 편안해지는 심리적 안정감, 즉 힐링감을 느낍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실내 활동이 급증하면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도 이러한 효과를 누리기 위해 녹색 식물을 가꾸는 트렌드가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실내 공기 정화와 마음의 치유를 도와주는 식물  🌳

 

실내에서 녹색 관엽식물을 키우면 유익한 점들은 이미 많은 매체에 의해 소개된 바 있습니다.

그러한 장점을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분류하자면,,

첫째, 건강에 도움이 되는 부분과

둘째,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점들을 순서 없이 나열해 보겠습니다.

 

1. 공기 청정

 

식물은 공기를 청정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바 있습니다.

관엽식물은 광합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여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일부 식물은 공기 중에 있는 유해 물질을 흡수하여 공기를 더욱 깨끗하게 하며, 천연 가습기(물을 좋아하고 잎이 넓은 식물군), 방충(제라늄 종류) 효과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2. 스트레스 완화

 

초록 식물을 키우는 것은 심리적 안정감을 선사하여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식물들이 둘러싸고 있어 음이온이 풍부한 자연적인 환경은 우리의 정서적 상태에 안정감과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내-베란다-테이블에-배치된-다육식물-화분들
실내 테이블 위에 배치된 다육식물 화분들

 

3. 집안(실내) 분위기 개선

 

식물은 집안 분위기를 개선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합니다.

다채로운 모습의 식물들이 발현하는 다양한 크기와 색상은 집안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3. 부식 채소류 제공

 

일부 식물은 집에서 음식재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베란다나 거실 한편에 실내 텃밭을 조성해 키워낸 상추나 허브류 식물들은 채소와 향신료로 사용되어 일상의 향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 줍니다. 

 

4. 취미로서의 만족감

 

식물을 키우는 것은 취미로서의 만족감을 고취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제는 반려식물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입니다)

식물을 키우며 실내정원을 가꾸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생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빡빡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취미를 통해 일상의 활력과 더불어 보다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모티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실내정원에서 식물을 가꾸는 것은 인테리어 못지않게 공간이 주는 혜택을 더욱 윤택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트렌드, 바이오필리아  🌳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의 제약이 급증하면서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는 추세가 증가하자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신조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 식물(plant)을 인테리어(interior)에 활용하는 '플랜테리아(Planterior)'

● 정서적인 교감과 위안을 얻는 식물이라는 뜻의 '반려식물'

식물의 집사를 자처하는 사람을 일컫는 '식집사' 등입니다.

 

개인적으로 '집사'라는 말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이와 같은 신조어들이 생겨난다는 것은 식물 역시 관상용이나 기능성 필요에 의해 재배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감하며 애착을 형성하는 대상으로 변모했다는 방증인 셈입니다.

 

이런 배경에는 보다 심도 있는 동기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째서 사람들은 벚꽃이 피기를 기다렸다가 이를 보기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벚꽃여행을 하는 것일까?'

'왜 인간들은 숲이 우거진 자연환경 속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만끽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들에 대한 대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인간은 휴식이나 안정이 절실해질 때 본능적으로 생명이 충만한 푸른 숲을 찾고, 척박한 땅속과 메마른 나무껍질을 비집고 나오는 작은 꽃순과 새싹들을 보면서 그 위대한 생명력에 황홀한 경외심을 느끼고 마음의 위안과 강한 삶의 의지를 회복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곧 본능이며,,

인간이 이처럼 자연과 생명(Bio)체를 사랑(Philia)하는 본능을 바이오필리아(BioPhilia)라고 합니다.  🙋

 

실제로 초록 식물이 인간을 치유하는 힐링에 대한 연구는 이미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식물치유' 저자 박신애 건국대 교수의 한 가지 연구 사례의 예를 들자면,,

"성인 대상 실험에서 관엽식물을 3분간 응시하게 한 결과 우측 전전두엽 피질의 옥시세모글로질 농도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식물을 바라보는 시각 자극만으로 생리적·심리적 이완을 가져다준다"라고 합니다.

(▷ 바이오필리아와 관련된 구체적인 여러 연구 사례들은 추후 따로 모아 소개합니다)

 

 

 초보자가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녹색 식물

 

그러면 이번에는 처음 가정에서 식물을 키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무난한 반려식물 세 가지를 추천하고자 합니다.

공기정화, 관엽의 다양성, 물관리, 가격대 등을 고려해서 대표적인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선정해 봤어요.

 

골든크리스트 율마

율마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피톤치드 향기와 풍성한 음이온이 뿜뿜~

그래서 편백나무의 일종인데 허브의 일종으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지나친 과습은 좋지 않으니 표면 2~3m 정도의 겉흙이 말랐을 때 줍니다. (속까지 완전히 말라버리면 안 됩니다)

물을 줄 때는 화분 아래로 물이 내려오도록 흠뻑 줍니다.

환기, 햇빛 좋아합니다.

상징어는 '성실함과 침착함'입니다.

 

베란다에-조성된-실내정원의-산세베리아와-여러-관엽식물-화분들
실내정원의 산세베리아 화분

 

산세베리아

산세베리아의 큰 장점은 풍부한 음이온과 밤에도 산소를 내뿜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침실 베란다에 두면 좋은 식물이며, 물관리도 까다롭지 않아 키우기 좋은 식물입니다.

물은 겉흙뿐만 아니라 속까지 말랐을 때 주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 갈수에 강한 식물이기에 과습은 도리어 좋지 않습니다)

강한 햇빛에도 강하긴 강합니다만,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편입니다.

번식도 용이합니다.

아주 드물게 꽃이 피기도 하는데 이를 본 사람은 거의..

꽃말은 '관용'입니다.

  

스파트필름

공기정화의 끝판왕, 유해물질(포름알데히드) 정화 능력이 탁월한 식물입니다.

습도도 조절해 줍니다.

번식도 용이합니다.

작은 포트 화분 말고 많이 자란 개체를 구입하시길 추천

가성비 좋은 식물입니다.

너무 강한 햇빛은 피하되 일조량이 충분하면 하얀 꽃도 핍니다.

꽃말은 '세심한 사랑'입니다.

  

 

요즘 마트에 가보면 봄맞이를 하면서 가정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구글처럼 실내를 식물원처럼 가꾸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분의 가정에서도 이번 기회에 한 번쯤 실내정원을 조성하여 반려식물을 키워보며 '바이오필리아'를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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