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흔히 '찰나의 예술'이라고도 하죠.

짧은 시간 내에 시청자의 시선을 확 끌어당김과 동시에 본연의 기능인 마케팅적 요소를 충분히 전달해야 하니까요.

이제 광고는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고 눈길을 끄는 수준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독특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는 광고야말로 최고의 광고인 셈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특한 창의성, 기발한 아이디어, 스토리와 제품의 연관성(혹은 전혀 무관한 역설적 기법을 사용하기도 함), 그리고 흥미와 유머가 전제 요소로 작용합니다.

최근 이러한 요소들을 충족하는 재미있는 광고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이네켄 맥주' 광고입니다.

  

축구 경기를 모티브로 한 이 광고는 최근 아시안컵 기간과 맞물려 더욱 흥미와 관심을 끌고 있는듯 합니다.

유럽에 기반을 둔 하이네켄이 모티브로 삼는 소재가 바로 유럽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축구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축구는 곧 열정이며, 열정의 순간에 함께 하는 음료가 바로 맥주라는 개연성을 부각시키게 됩니다.

물론 이 광고에서 축구 경기 장면이 직접 나오지는 않지만, 축구에 있어 가장 결정적이며 열광적인 순간인 골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그리고 전 이탈리아 축구 선수인 안드레아 피를로가 마지막에 등장하여 연출하는 장면이 가히 압권입니다.

   

 

AC밀란 선수 시절 피를로는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맨유의 박지성에게 발이 묶이는 바람에 8강에서 탈락한 후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박지성은 내가 넘을 수 없는 유일한 선수다. 그는 마치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사람 같았다" 

참고로 이 광고에서 등장하는 축구의 소재는 바로 챔피언스리그여서 현재 아시안컵 대회 기간과 매칭되어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축구와 맥주의 연관성은 비단 우리나라 팬들의 취향만은 아닌듯 합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인듯)

  

이 광고의 인상적인 메인 카피는 바로 "가장 중요한 순간은 미처 예기치 못한 순간에 다가와요. It's when nothing happens that anything can happen"입니다.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뭐겠어요?

바로 골인 장면이겠죠.

이 광고에서는 바로 이 중요한 골장면을 놓친 이들의 표정이 환호하는 군중들 속에서 애처롭고 우스꽝스럽게 부각됩니다. (보는 이들에게는 바로 이 부분이 재미있는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피를로가 피자 배달온 사람 때문에 중요한 골장면을 놓치고 나서 얼음처럼 굳어진 채 허망한 표정으로 서 있는 우스꽝스런 모습이 압권입니다.

정작 배달온 사람은 열린 문틈으로 골장면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인지 피를로는 문앞에서 한동안 총총히 돌아가는 아르바이트를 원망스럽게 쳐다보며 서있습니다.

마치 '왜 하필 지금?'이라는 원망어린 눈총으로 말이죠.

그리고 이 장면은 챔피언스 리그 테마송과 함께 마무리 됩니다..

  

축구팬들이라면 하이네켄의 이 광고가 아마도 가장 인상적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단지 우리 한국 대표팀이 8강에서 탈락한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나중에 2019 아시안컵을 떠올릴 때 어쩌면 이 유쾌한 광고도 생각날지 모르겠네요.

  

 

그동안 독특한 광고로써 유명했던 하이네켄 맥주가 이번에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인상적인 여운을 축구팬들에게 선사한 것 같습니다.

하이네켄은 얼마 전에 "운전하실 건가요? 절대 한 잔도 안 되요"라는 음주운전 금지를 모티브로 한 광고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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