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익숙한 간식이라고 할까, 아니면 군것질거리? 혹은 선물용 파이로 널리 애용되는 초코파이..
과자도 빵도 케이크도 초콜릿도 아닌 모호한 정체성에도 불구하고, '情'이라는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대박을 치면서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제품입니다.
그런데 초코파이 성분에 고기(肉類)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초코파이 제품 성분표를 잘 들여다보면 분명히 '쇠고기, 돼지고기 함유'라는 문구로 성분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일단 돼지고기 성분이 들어가는 이유는 이미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다시피 젤라틴 성분이 가미되기 때문입니다.
초코파이에 들어있는 샌드, 즉 마시멜로에 젤라틴 성분이 들어가 쫀득한 식감을 선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쇠고기는 초코파이 어느 부분에 들어있는 걸까요?
마시멜로는 아니고.. 빵? 초코?
이 부분이 생뚱맞은 이유는,, 아마도 여기에 들어가는 쇠고기 성분은 우리가 쉽게 연상하는 그런 일반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일 겁니다.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牛脂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돼지고기 젤라틴 성분은 위에서 이미 언급한 대로 마시멜로 부분에 들어갑니다.
이에 비해서 쇠고기 성분으로는 바로 '우지'가 들어간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쇠고기 성분은 대체 초코파이 어느 부분에 들어가길래 성분표에 표시되는 걸까요?
초코파이에 함유된 쇠고기의 이 우지 성분은 바로,,
마시멜로를 감싸고 있는 '샌드' 부분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초코 부분과 마시멜로의 사이, 즉 마시멜로 위아래 부분 샌드에 우지가 들어가 이를 감싸고 있다는 뜻이죠.
즉,, 초코파이 샌드는 빵이 아니라 제과에 속하기 때문에 빵처럼 쫀득하지 않고, 식감이 다소 푸석거리는 편인 것입니다.
바로 반죽에 포함된 우지 성분 때문입니다.
초코파이와 비슷하다고 여기는 '오예스'와 비교해 보면,,
이 제품은 초코파이와 달리 쫀득한 식감의 빵입니다.
가운데에는 코코아 파우더 분말로 만든 초콜릿이 샌드 되어 있는 것이죠.
그래서,,
- 우지가 들어있는 초코파이는 잘 부스러지는 대신, 마시멜로의 쫄깃함이 서로의 식감을 보완하며 조화로운 맛을 보여주는 반면,
- 우지가 들어가 있지 않은(쇠고기 성분이 없는) 오예스는 쫀득하게 반죽된 빵의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글루텐과 우지 성분
이와 같은 예시를 통해,,
이제 우리는 우지가 들어간 밀가루 반죽이 덜 쫀득한, 즉 다소 푸석푸석한 식감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쇠기름인 우지는 밀가루를 반죽할 때 글루텐이 형성되는 것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반죽이 쫀득쫀득해지는 것을 차단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글루텐은 뭘까요?
글루텐(gluten)이란,,
- 밀, 보리, 귀리 등 곡물에 들어 있는 글루테닌(glutenin)과 글리아딘(gliadin)이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성분
- 물에 용해되지 않는 성질의 불용성 단백질의 일종
- 밀가루 가공 시 반죽을 쫄깃하게 하고, 빵을 부풀어 오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
- 글루텐 함유량에 따라 밀가루를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 등으로 구분
이러한 글루텐 성분은 체질에 따라 소화불량을 야기하기도 하고, 낚시용 미끼로 많이 쓰이면서 수질 오염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結語
결론적으로,,
초코파이의 우지 성분은 글루텐 형성을 방지하여, 마시멜로를 감싸는 샌드가 빵이 아닌 과자(제과)로 분류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만약 마시멜로가 제과가 아닌 부드러운 빵 사이에 쫀득하게 샌드 되어 있다면 과연 그 식감은 어땠을까요?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조화..
이것이 바로 초코파이가 추구하는 맛과 식감의 특징이며,
또한 쇠고기 성분, 즉 우지가 들어가는 이유였던 것입니다.
소시지에서 인간 DNA 검출, 그리고 WHO의 가공육 발암물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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