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거지에게 밥 먹이는 소녀

그 가증스러운 거짓 연출에 들썩이는 중국

 

 

중국을 논한다 : "심천 최고의 아름다운 소녀?! 어째서 가장 추한 수단으로 조작된 것일까?"

(大家谈中国:"深圳最美女孩”怎能用最丑手段制造?")

 

이것은 BBC 중문판에 게재된 관련 소식의 타이틀입니다.

     

     

얼마 전 중국의 가장 부유한 지역 중의 하나인 심천(深圳)에서 한 노인 장애인 거지에게 밥을 먹여주던 소녀의 아름다운 선행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만,,

이것이 모두 한 사기 사진작가의 조작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은 그 인구와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비해 인권과 의식수준의 제고가 부족하다는 자성의 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는 가운데 선행을 상품화의 도구로까지 이용하는 이런 행태에 대해 자괴감마저 드는 분위기입니다.

  

 BBC 中文网에 게재된 기사의 부분을 인용하면 ;

"사진 촬영의 과정을 목격한 한 신문가판대의 주인의 말에 의하면,, 소녀가 (거지에게) 밥 몇 술을 먹이고나자 마음껏 사진을 찍던 남자는 곧 사라져 버렸다. 결국 그 장애인 거지는 단지 선행을 빙자한 사기극의 도구가 되었을 뿐이다"

"据一位目睹拍摄过程的报刊亭老板称,女孩只喂了几口饭,便随拍照的男子离开。 可见,那个残疾乞丐只不过是被当作了欺骗爱心的道具。"

                                            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를 한 사진작가는 사기 전과가 있는 石金泉이란 자로서 이미 2011년에도 '병든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의 사진 등 거짓 감동장면을 연출하는 행각을 벌였던 자입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 자의 사진이 관영인 인민일보와 중앙인민라디오방송 인터넷판까지 올랐으며 중국신문사 광동지부 부사장인 鄭小紅이란 자는 石金泉의 사진을 자신의 이름으로 냉큼 올렸다가 함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이것이 비록 중국에서 벌어진 일이기는 하지만, 이와 유사한 일은 상업화가 만연된 곳이라면 언제든 발생할 가능성이 많은 행태입니다.

이제는 선행과 감동으로 인한 인간의 감성까지 목적을 위한 조악한 연출 수단이 되는 세태가 참 씁슬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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