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올 하반기 정말 기대되는 한국 영화라고 한다면 '돌연변이'를 꼽을 수 있습니다.

 

카프카의 소설 '변신'과 봉준호 감독의 작품 '괴물'의 이미지와 분위기가 믹스되어 '생선인간'이라는 독특한 캐릭터 설정에 대한 호기심이 마구 자극되기 때문입니다.

   

   

제약회사의 생동성 임상실험에 30만원을 받고 참가한 청년 박구(이광수 분)가 자고 일어났더니 그만 생선인간으로 변신하게 된다는 점에서 가족을 위해 성실하게 살아왔던 주인공이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벌레가 되어버려 가족들에게조차 소외되는 이야기를 그린 카프카의 소설 '변신'의 분위기가 느껴졌으며,, 

  

 

예고편에서 후드티를 입고 벼락이 치는 밤 현관 앞에 갑자기 등장하는 생선인간의 모습은 순간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이미지가 오버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박보영, 이천희와 함께 등장하는 화사한 메인 오픈 포스터의 생선인간 이미지를 보면 오히려 귀엽고 친근하며, 신선하고도 푸근한 분위기를 선사함과 동시에 졸지에 생선인간이 된 평범남에 대한 일말의 연민마저 느껴지는듯 합니다.  

  

 

갑작스럽게 원치 않았던 모습으로 돌연변이가 되고 세간의 호기심으로 일약 신드롬의 주인공이 되었다가 부작용에 대한 비리 사실을 은폐하려는 대기업 제약회사의 음모로 하루 아침에 혐오스러운 퇴출 대상이 되는 과정은,, 우리 사회에 만연된 매스미디어와 SNS의 부작용으로 파생되는 사회적 병리현상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소외감을 투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생선인간'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부산국제영화제와 토론토 국제영화제 뱅가드 섹션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 돌연변이는 한국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관람권 이벤트 행사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 22일 개봉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영화 돌연변이는 모비딕(백경)을 모티브로 한 외국 영화 '인 더 하트 오브 더 씨'와 함께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영화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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