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샤인 손흥민 : 자신감과 친화력, 역동적 에너지, 영어 인터뷰로 알 수 있는 현지 적응력..

  

축구팬들에게 지난 주는 정말 손흥민으로 들썩였던 즐거운 시간이었을 겁니다. 

 

EPL 데뷔골 이후 손흥민의 자축 세레모니

 

손흥민이 토트넘 홈구장에서 유로파리그 1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린데 이어 이번에는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연속으로 작렬시키면서 분데스리거의 풍운아에서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거 슈퍼 루키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기 때문이죠.

'함부르크의 아들'에서 '손세이셔널', 그리고 이번에는 '손샤인'의 애칭을 얻었네요..

  

토트넘 이적 후 맹활약으로 "손샤인"이라 불리게 된 손흥민

 

유로파리그에서 넣은 멀티골로 인상적이었지만, 이번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터뜨린 EPL 데뷔골은 정말 멋졌습니다.

한국 선수로서는 정말 보기 드문 드리블과 스피드, 그리고 멋진 결정력의 진수를 보여줬기 때문이죠.

토트넘 역시 공격라인에 있어서 이러한 손흥민의 활약은 기대 이상의 역동적인 활력이 될 것으로 한껏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단독 드리블 질주에 의한 통쾌한 결승골을 작렬시키고 포효하는 손흥민

 

이러한 맹활약에 힘입어 손흥민은 지난 주 유로파리그 1R 베스트11에 이어 이번 EPL 6R에서도 베스트11에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경기력 측면 이외에도 손흥민에 대해 더 반가운 부분은 바로 뛰어난 현지 적응력 측면입니다.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활약할 당시 손흥민은 유창한 독일어로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카가와를 비롯한 일본의 분데스리거 선수들이 통역을 대동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우리 선수들은 현지 언어로 소통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토트넘에 이적하여 프리미어리거가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영어로 인터뷰하는 장면이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손흥민의 영어 인터뷰 장면

 

이것은 단순히 '영어를 잘한다, 못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현지 적응력이 얼마나 뛰어나느냐?'에 대한 부분입니다. 바로 노력적인 측면이죠.

언어는 곧 소통이며 친화력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입니다.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의 손흥민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이러한 현지 적응력을 바탕으로 한 친화력 + 자신감 = 활력(에너지)으로 발현되는 것 같습니다.

 

손흥민을 연호하는 토트넘 홈팬들과 손흥민의 결승골을 축하해주는 팀 동료들

 

손흥민이 토트넘 이적 후 이제 겨우 세 경기 째임을 감안한다면,,

손흥민이 자신있게 손을 들고 공을 달라고 외치는 모습과 이러한 손흥민이 골을 넣었을 때는 많은 동료들이 다가와 포옹을 하고 축하해주는 모습(심지어 경쟁자인 해리 케인까지)을 보면서 프로페셔널로서의 경기력 외적인 부분에서도 탁월한 소양을 갖추었다고 미루어 짐작할만 합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바로 손흥민이 앞으로도 기복없는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언성히어로 유형이 아닌 차범근의 계보를 그대로 초월하는 또 하나의 화려한 공격수 클래스의 레전드를 갖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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