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23회 리뷰

조선의 화타, 백광현의 외과술

 

  

허준의 동의보감, 이제마의 사상의학, 그리고 백광현의 治腫외과술... 

마침내 마의23회에서 백광현의 조선시대 외과술이 등장했습니다.

  

 

 

    

삼국지연의에서 외과술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화타는 조조의 뇌수술까지 시도하려 했었습니다만,

외과술은 당시의 의료수준으로 볼 때 매우 과격한 치료법이었던 것은 물론 유교를 國是로 하는 조선후기까지도 쉽게 용인되는 시술이 아니었습니다.

 

드라마 馬醫의 백광현은 조선후기의 실제인물로서 마의로 시작하여 御醫에까지 올랐으며 강령, 포천의 현감을 지내기도 한 인물입니다.

마의에서 보여지듯 백광현은 침으로 말의 병을 고치기 시작했으나 마의 시절의 풍부한 임상을 바탕으로 人醫의 길에 들어서자 침술과 외과술로 종기를 다스리는데 當代 제1의 권위자가 됩니다.

   

   

  

 

마의23회에서 광현(조승우)은 은서(조보아)의 乳膿을 치료하기 위해 은서의 환부를 직접 절개하여 종기를 제거하는, 당시로서는 발상 자체도 어렵고 시행하기도 힘든 외과수술을 감행하게 됩니다.

 

유교를 사상이념으로 하는 조선사회에서 '身體髮膚受之父母'之身에 칼을 대는 것도 용인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양반가의 청상과부에게 외과적 시술을 한다는 것은 고주만 首醫가 현종에게 이러한 시료에 대한 사전 재가를 받을 정도로 그 당시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당시 조선이 아무리 극단적인 실천 이념으로서 (신분)질서를 매우 중시하는 유교사상에 의해 지배되어 온 사회였다 할지라도 인명이 달린 의학적인 부분에까지 이러한 기준을 적용했을지 다소 의구심이 들 정도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며 과감한 이러한 치료법이 마의 출신인 백광현에 의해 실제로 시도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놀랍기만 합니다.

   

 

 

   

마의23회에서 광현이 이러한 치료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고주만 제조와 지녕을 비롯하여 광현을 믿고 함께 한 동료들, 무엇보다도 여동생의 목숨을 먼저 걱정한 서은서의 오라비,

그리고 새로운 치료법으로 환자인 자신을 치료할 광현을 굳게 신뢰한 은서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보람된 결과도 잠시..

광현은 인주에 의해 자신의 親父에 대한 모든 전말을 듣게 됨으로써 이제 恩怨의 결말을 향한 본격적인 국면 전개를 예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의23회는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든 '모든 우선순위에서 사람 보다 더 먼저인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話頭를 던진 회차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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