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사람은 노동(일)을 해야 합니다.
현대사회의 직업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노동의 유형은 크게 육체노동, 감정(정서) 노동, 정신노동으로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육체노동은 말 그대로 생산라인, 건설현장, 운수업 등의 육체적 근로 형태를 이르는 말입니다.
예전에 소위 '블루컬러'로 대변되는 직군이었습니다.
정신노동은 연구, 기획, 인사, 회계 등, 주로 관리직군이나 전문직군의 노동 형태를 카르킵니다.
감정노동은 주로 서비스업종에서 요구되는 노동 형태입니다.
그런데 이 노동형태가 완전히 별개의 직군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연관성을 지니거나 하나의 노동 형태에서 또 다른 노동 형태가 함께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정신노동과 감정노동은 큰 틀에서 보면 육체노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이트컬러'에 가깝게 느껴지는 직군도 있고,
감정노동은 육체노동을 함께 병행하는 직군도 있으므로 정신노동에 비해서는 육체노동에 가깝게 대비되기도 합니다.
정신노동자들은 그들의 고객(본래 의미의 고객, 즉 외부고객)을 거의 간접적으로 대한다고는 하지만,
그들의 내부고객(까칠한 상사, 언제 뒤통수 칠지 모르는 동료, 함부로 맞먹으려 드는 껄끄러운 부하직원) 때문에 내부적 감정노동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감정노동의 범주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듯 하지만, 내부고객의 의미를 적용한다면, 육체노동을 하는 직군에서도 완전히 배제될 수는 없습니다.
직업이 무엇이든지 간에 잔업수당 인상을 기대하며, 혹은 더 나은 작업환경을 기대하며 관리자의 눈치를 보거나,,
진상고객 앞에서 입술이 파르르 떨릴지언정 세상에서 가장 성격 좋은 척 웃는 낯의 친절한 표정으로 甲을 대해야 하는 乙의 입장이 되어 굽신거려야 하거나,,
회식자리에서 정말로 듣기 싫은 직장상사 노래에 맞춰 탬버린을 치며 흔들어 대는 것이 바로 감정 노동을 하는 이들의 현실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 가지의 노동형태는 결국 임금노동이라는 공통분모의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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