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김현수가 안타까운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현재 볼티모어의 댄 듀켓 단장이 김현수의 마이너리그행을 자주 언급하고 있고, 벅 쇼월터 감독은 그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고 있어 사실상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처지가 된 것이죠.

  

 

물론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적응기간이 필요한 선수를 시범경기 16경기 만에 모두 판단하는 것 또한 성급한 처사라고 보여집니다.

이러한 행태는 강정호를 메이저리그에 연착륙시키며 팀내 핵심 선수로 키워냈던 피츠버그의 사례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확실한 외야수가 부족한 볼티모어가 오랜 기간 김현수를 관찰하며 영입해놓고 다소 적은 샘플링 결과만을 부각시켜 선수의 기를 너무 죽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변호사 출신의 볼티모어 구단주 피터 안젤로스의 독선적인 행태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후문이 있습니다.

그는 구단 행정에 일일히 간섭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어 한때 지역 언론의 비판을 받은 적이 있는 인물이며, 현 볼티모어 단장인 댄 듀켓(지한파로 알려진 인사임에도 불구하고)도 오랜 기간 동안 재야에 머물던 그를 영입해준 구단주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경쟁자 조이 리카르도를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합류시킴으로써 김현수를 더욱 압박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김현수에게는 마지막 선택 카드가 있긴 합니다. 바로 계약 당시 체결한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이죠.

그러나 이러한 선택을 한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당분간 암울한 현실을 감내해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버텨내고 보란듯이 극복해내길 바랄 뿐입니다.

 

미국은 프로스포츠의 천국이지만, 그것은 그 무대를 만끽하는 팬들의 몫일 뿐,,

그 안에서 생존해나가야 하는 프로선수들에게는 비전을 약속한 땅이기도 하지만, '약육강식'이라는 비정한 자연세계의 법칙이 적용되는 냉혹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김현수 선수의 재기와 성공을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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