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마침내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14일 확정 발표)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에는 개인플레이와 수비 가담 소홀이라는 이유로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외면당했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에는 소속팀이었던 레버쿠젠의 반대에 부딪쳐 출전할 수가 없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했던 이 두 대회에서 한국은 각각 동메달과 금메달을 차지하여 출전 선수들은 모두 병역혜택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1월 올림픽 최종 예선 겸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미 리우데자네이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여서 향후 선발될 와일드카드 석 장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던 가운데 손흥민이 가장 먼저 선발된 것입니다. 

그만큼 신태용 감독의 의중에는 손흥민 발탁에 대한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다는 의미겠죠.

  

하지만, 올림픽축구는 FIFA가 주관하는 경기가 아니어서 소속팀에 대한 선수 차출 허용 의무 조항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거부할 경우 발탁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미 두 차례나 발탁이 백지화 된 바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 이번에도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선발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슈틸리케 감독이 국가대표팀 중복 차출 방지 협조 및 토트넘과의 사전 협의를 위한 공문 협조 등의 배려로 24일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과 27일 친선 A매치를 위한 대표팀 엔트리 제외와 토트넘으로부터 차출 허용에 대한 긍정적 회신을 받아냈습니다.

 

물론 어쩌면 요즘 손흥민이 다소 부진한 상태인 것도 토트넘의 입장에서 볼 때,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선수와 팀에게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편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황희찬, 권창훈, 류승우, 문창진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에 손흥민의 가세로 올림픽팀의 공격진 전력은 대폭 상승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합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2선에서의 처진 스트라이커 및 왼쪽 날개 윙포드로도 출전이 가능한 데다 와일드카드로서 출전하게 되는 올림픽대표팀 레벨이라면 신태용 감독의 팀컬러에 부합하면서도 한 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점의 포지션에 투입될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에 대표팀의 공격 전술 운용 극대화에 있어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와일드카드로서 이제 어느덧 올림픽대표팀에서는 리더격에 해당되는 선수이므로 경기력 측면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내에서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 후배들을 독려하는 모습과 함께 더욱 솔선하여 팀웤을 지탱하는 리더로서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만 합니다.

  


나머지 와일드카드로 누가 발탁될지는 모르겠지만, 손흥민의 합류로 인해 신태용 감독은 나머지 두 장의 카드를 수비라인과 미드필드를 보강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했으며, 리우올림픽에서의 목표를 점차 구체적으로 가시화 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런던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축구대표팀이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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