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을 이용한 치료와 진화의 파트너로서 기생충의 존재 이유
지구상에는 숙주의 몸을 빌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바로 기생충들이죠.
자유를 포기하는 대신 안정된 영양원과 거처를 확보하는 길을 택한 교묘한 생명체들인 것입니다.
인간을 비롯한 지구상의 숙주 생명체들과 기생 생물체들 간의 싸움은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기생충이 결국 '진화의 파트너'가 되어 왔다는 생물학적 과학에 근거한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곧 활발한 의학적 연구 결과 분야에서도 더욱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기생충에 대한 인식의 전환
지구상 생명의 역사는 바로 이러한 기생충과 숙주간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넓은 범주에서 보면 바이러스나 세균 역시 기생생물들이기 때문입니다. 인류 역시 그동안 이러한 기생생물들과 끝없는 대결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기생충들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기생충을 이용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가장 활발한 분야는 바로 의학-의료계입니다.
이러한 동기의 가장 핵심적인 페러다임은 바로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이유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인식의 전환에서 출발하며,,
현실적인 의학적 모티브로로는 바로 '면역체계의 자극과 활성화'라는 연구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기생충은 인류를 비롯한 모든 숙주의 적으로서 대립하고 경쟁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오랜 생명의 역사가 축척되는 가운데 진화를 촉진시키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는 진화의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인류의 노력으로 제한해서 본 이러한 사례는 돼지편충을 이용한 크론병(자가면역질환) 치료와 톡소플라즈마를 이용한 치매 치료 적용 연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돼지편충을 이용한 자가면역질환 '크론병' 치료
돼지편충은 인체를 숙주로 삼을 수 없는 생물로서 인체에서 성장하거나 번식할 수 없고, 2주 후에는 장에서 저절로 파괴되는 특징이 있는데,,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는 돼지편충이 인체에 들어오면 인체에 별다른 이상은 일으키지 않으면서 돼지편충에 대한 방어를 위해 환자의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당뇨병 환자에게서도 확인되고 있는 현상이며,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는 미세한 돼지편충알을 이용해 제1당뇨병, 다발성경화증, 크론병, 류머티스관절염 등의 치료를 염두에 둔 임상실험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는 자폐증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크론병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면서 여러가지 병리증상을 야기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서,,
오히려 위생이 발달한 선진국가를 중심으로 늘고있는데 얼마전부터는 우리나라에도 크론병 환자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크론병은 난치병으로 알려져있는데 미국, 독일 등지에서 돼지편충을 이용해 이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EBS 다큐멘타리 '기생寄生 PARASITE'에서 자원자를 통해 국내최초로 돼지편충치료를 실시하는 내용이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돼지편충을 이용한 크론병 치료 ✔
독일의 '닥터팔크(Dr Falk Pharma GmbH)'사는 유럽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파트너인 미국의 '코로나도 생명과학(Coronado Biosciences Inc)사는 미국에서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도'社는 220명의 크론병 환자를 모집해 12주 동안 시험할 예정이며, 환자는 2주일에 한차례씩 7,500개의 돼지편충알을 복용하게 된다.
Post Source : EBS 다큐프라임 '기생 - 대결에서 공존으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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