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미래 예언과 무속 신점 관련 영상 콘텐츠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영상들의 조회수도 상당한 편입니다.

 

특히 '미래의 한국에 대한 예언'과 '미래에 닥칠 인류 위기'에 대한 예언이 거의 주류를 차지합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이런 것들 대부분은 어그로를 위한 가짜 내용들입니다.

여기서 미래 예언이 '가짜'라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검증과 입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논리적으로 개연성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은 결코 진짜라고 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예측과 예언의 차이

 

예언과는 다른 의미로 '예측'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예측은 공인된 기관, 교육, 기업, 뉴스 등.. 일반적인 사회 통념 속에서 널리 인용됩니다.

 

그러나 예언은 종교, 신비주의적 관념, 사이비 종교, 어그로성 콘텐츠에서 많이 이용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거나, 반대로 지극히 유토피아적이기도 합니다.

흔한 레퍼토리로서 '대재앙 이후 유토피아의 출현', 뭐 이런 식이죠.

 

예측은,,

 

  • 과거와 현실 현상에 대한 실체와 개연성을 통해
  • 미래에 발생할 가능성을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 이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언이라는 것은,,

 

  • 좋은 말로 하자면 추상적이고, 신비하면서도 은유적이며,
  • 아주 갑작스럽게 발생하는데도 꼭 이루어질 필연적인 현상을 예정한다는 것입니다.
  • 나쁘게 말하면, 그냥 '혹세무민'하는 '주작 썰'이란 얘기죠.

 

따라서 예측과 예언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국뽕을-패러디한-국물-짬뽕-광고-텍스트-이미지
국물 짬뽕도 국뽕? 국뽕 패러디인가?

 

한국과 관련된 국뽕 미래 예언에 심취하는 심리

 

미래 예언 콘텐츠 중에는 한국과 관련된 내용도 많습니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 일단 한반도 주변에서 뭔가 대재앙 같은 큰일이 일어난다.
  • 일본이 침몰하거나 중국에서 경천동지(경천동驚天動地) 할 사건이 발생한다.
  • 한국의 통일이 갑작스럽게 그냥 막 이루어진다.
  • 그런데 한국에서 갑자기 인류를 구원할 누군가가 나타나거나 획기적인 발명이 일어난다.
  • 그래서 이러한 환란 뒤에 한국이 초강대국으로 부상한다.
  • 한국은 인류의 영적, 물질적 지도국이 된다.
  • 한국으로 인해 한국 사람들은 물론 온 인류에 행복한 삶이 도래한다.
  • 온 세계 인류가 한국을 추앙하고 한국으로 몰려든다.
  • 전설적인 많은 예언자들이 이러한 미래를 예언했다.
  • 심지어 미래에서 온 미래인도 이렇게 증언했다 등등..

 

와~ 정말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세레토닌이 막 뿜어져 나오는 게 실감 나죠.

정말로 이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진짜 간절히 그리 되도록 바랍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그렇게 될 거..

뭣 같은 세상 바꾸려고 애쓸 필요도 없이 그냥 대충 살고 있어도 되는 거 아니겠어요?

어차피 저렇게 예언처럼 될 거라면 말이죠.

 

정말 이런 생각으로 이런 예언들이나 국뽕 콘텐츠들을 즐겨 보게 되는 걸까요?

그렇다면 정말 X약과도 같은 진짜 '뽕'이겠네요.

 

동양-고문서를-놓고-수정구를-감싸고-있는-여성-예언가-이미지
수정구들 들고 있는 예언가. 참고 이미지

 

국뽕 예언 어그로 콘텐츠의 심각한 문제점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꼭 나쁜 의도를 가지고 이런 콘텐츠들을 제작한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목적이라고 해야 '돈' 때문 아니겠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벌자고 하는 일을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리고 국뽕이 꼭 나쁜 것도 아닙니다.

애국심 고취를 위한 적당한 국뽕은 오히려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와 조작을 일삼는 어그로죠.

그래서 지켜야 할 선과 어느 정도의 경계는 꼭 필요합니다.

 

더욱 필요한 것은,,

이런 것들을 양산하는 악성 크리에이터들보다 이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의 마인드가 사실 더 중요하다는 인식입니다.

이런 콘텐츠를 소비하고자 하는 자신들의 심리를 한 번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콘텐츠들을 소비하는 심리는 바로,,

괴로운 현실을 도피하고, 불확실한 미래가 희망으로 충만할 것이라는 상상을 위안으로 보상받고 싶은 것 아닌가요?

네, 이해는 합니다.

 

2024년 8월 현재,

모든 국가 시스템이 무너지고, 민생이 파탄 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정말 맨 정신으로는 버티기 힘들 수준으로 멘털이 나가버릴 정도여서 현실 도피라도 하지 않을 경우, 그냥 미쳐버릴지도 모를 테니까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국뽕 미래 예언 어그로에 매몰되면 절대 안 됩니다.

괴롭다고 X약에 취하면 안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현실 사회의 모든 과정은 과거 우리가 해왔던 모든 과정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미래 또한 저절로 잘 되는 것은 하나도 없으며, 오직 '지금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개연성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현실을 도피하거나 안주하기 위해 게으르거나 부정한 일을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다시 말하자면,,

현재 범람하고 있는 이런 미래 예언들처럼 한국이 미래의 유토피아가 되는 방법이 전혀 없다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정말 희망에 가득 찬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냥 이런 어그로 국뽕 예언 채널들이나 지속적으로 시청하면 되는 걸까요?

(물론 당연히 그래서는 안 되겠죠)

 

그 방법이란 것은 바로,,

우리 모두 지금 이 한순간, 한순간을 올바르게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것!

 

삶에 대한 이러한 태도야말로 바로 우리가 바라는 미래 예언을 실행하는 가장 확실하고도 유일한 방법입니다.

 

자신의 삶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이 잘못된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함께 해나가면서 말이죠.

 

아마도 우리 같은 서민들이 '이게 나라냐?' 하는 걱정을 안 하고 사는 것만으로도 이미 진정한 선진국이자, 현실계 유토피아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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