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醫의 매력
馬醫의 아름다운 영상미, 그리고 서정적인 OST
마의12회 리뷰
MBC월화드라마<馬醫>는 조선후기 馬醫에서 御醫까지 지냈던 실존인물 백광현의 일대기를 극화한 작품입니다.
마의12회에서 광현은 마의로서 인술을 시행한 댓가로 혹독한 杖刑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천한 마의 따위가 단지 사람을 구하기 위해 행한 응급처치는 표면적으로는 무면허 시술행위일 수도 있겠으나,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로는 엄격한 신분제와 의관들의 기득권을 넘보는 월권행위로서 매우 거슬리는 괘씸죄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이었죠.
MBC 월화드라마 '마의12회' 방영장면
하지만, 마의12회는..
이러한 광현의 인간적인 성품과 지녕의 의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
그리고 고주만의 개혁의지가 운명적인 연결고리로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이들 개혁파와, 이명환·정성조로 대변되는 수구파와의 본격적인 갈등을 예고한 회차였습니다.
이로써 광현은 본격적으로 人醫의 길로 접어들게 되고 지녕 또한 인주로부터 정식 醫女로 인정을 받아 적극적인 人術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馬醫의 아름다운 영상미, 영상 속 自我로의 초대
드라마 마의를 보면서 우연히 느낀 점은 영상미가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었습니다.
드라마 이야기의 70%를 차지하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로도 충분히 극의 흐름에 지장이 없음에도,,
이들 주요 인물들이 등장하는 곳 마다 그 뒤의 배경과 기타 인물들의(엑스트라가 되겠죠) 자연스러운 배치가 매우 돋보입니다.
눈에 잘 띄지도 않을 이러한 번거로운 장면마저도 미리 기획된 것으로 보여져, 수고스러운 제작 의도가 반영된 결과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의 배경인물들이 아예 없거나 모두 선명하게 표현하던 기존 표현 방식과 달리 숙휘공주만이 자연스럽게 클로즈업 된 장면
연관된 배경설정과 주요 등장인물 뒤의 배경인물들이 매우 자연스러운 동선과 움직임을 보여 주면서도 몰입을 방해하지 않고 있음
이러한 구성은 다양하고 뛰어난 畵角처리로 作爲的인 느낌보다는 시청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영상 속 관찰자의 일부가 된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러한 느낌의 장면들은 마치 생동감 있는 한 장의 풍경사진을 구현하고자 할 때 구사하고 싶은 기법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영상속의 자아로 초대받는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관찰자 시점의 畵角처리로 마치 배경 속에 들어가 담 너머로 지녕이 달려 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듯한 장면
이처럼 다양한 畵角과 색상의 對比는 현장감과 생동감을 더해 줍니다.
이 외에도 마의의 영상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로는,,
화려하면서도 조화로운 색상의 對比와 시대적 고증에 충실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된 當代의 복식과 조형 공간들입니다.
전문적인 관점은 아니지만, 탄탄한 플럿의 스토리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력은 물론 이러한 시각적 배려가 드라마 '마의'를 돋보이게 하는 요인들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恨의 정서와 전율적인 고음의 하모니'
가슴을 저며드는 서정적인 OST '소향'의 <오직 단 하나>
'마의'의 매력적인 요소 중의 또 다른 하나는 바로 OST입니다.
'나가수2' 1위 가수였던 소향의 청아하고 호소력있는 음색과 4옥타브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율스러운 고음, 그리고 뛰어난 가창력으로 담아낸 '마의'의 주제곡 <오직 단 하나>는,,
가슴을 저미는듯한 우리네 恨의 정서를 담은 처절한 敍情的 아름다움과 감동을 전해줍니다.
"가슴이 아팠어요. 꿈을 꾸고 있는듯한.. 가사를 읽는 제 소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소향의 인터뷰 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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