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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예지 용접공 비하 발언, 커뮤니티·SNS 논쟁의 본질은? 본문

스토리 타임스/소셜·이슈&뉴스 리뷰

주예지 용접공 비하 발언, 커뮤니티·SNS 논쟁의 본질은?

메리앤 2020. 1. 15. 18:16
미모의 스타 수학 강사의 '용접공' 언급은 특정 직업 비하인가?

필요한 것을 서칭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주예지 용접공'이란 키워드가 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리길래 '도대체 무슨 일인가?' 하는 호기심과 함께 '주예지'란 이름을 언뜻 들어본 것 같기도 해서 관련 기사와 해당 유튜브 등을 찾아보았다.

 

(※ 주예지는 중앙대학교 수학과 출신으로 스카이에듀에서 입시 수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룹 '트와이스-채영'을 닮은 빼어난 외모와 뛰어난 강의력으로 주목을 받아온 스타 강사이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한 주예지 유튜브 온라인 수학 강사

  

해당 검색어와 관련된 사안을 찾아본 결과 발단의 요지는 아래와 같이 정리될 수 있다.

- 문제의 발언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수험생 고민 상담 도중 나왔다.

- "7등급은 공부 안 한 거다. 그렇게 할 거면 지이잉~(용접공 흉내) 용접 배워가지고 호주 가야한다"라고 말했다.

- 이 발언이 논란이 되어 네티즌들과 실제 호주에서 용접 기술 근로를 하는 분들의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 논란으로 인해 주예지 강사는 곧바로 사과 영상을 올렸고, 이번 사안으로 인해 주예지는 예정했던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생방송 녹화도 취소하는 등 반성과 자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까지 비난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루저녀 사건? VS 온라인 집단 폭행?

현재 온라인 상 커뮤니티에서의 이 사안에 대한 논쟁은,,

"특정 직업군과 직업인을 무시한다", "제2의 루저녀 사건이다"라고 비난하는 쪽과

"전후 문맥에 상관없이 꼬투리 하나로 물고늘어지는 네티즌 집단 폭행 문화다", "이게 과연 온종일 검색어 1위를 할 정도로 죽을 죄를 지은 것이나?"라고 비판하는 쪽으로 양분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되었던 문제의 유튜브 라이브 동영상 수학 강의 방송 장면

    

그래서 직접 해당 영상을 한 번 찾아서 보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낀 결론은 다음과 같다.

- 일단 해당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상심하여 반박, 비판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 그러나 주예지 강사의 해당 단어 전후의 발언을 모두 살펴보면, "공부를 안하려면('못하면'이 아니다) 기술을 익혀라. 돈 잘 번다"라는 뉘앙스에 가깝다. 용접공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는 의미이다.

- 단지 해당 발언을 할 때 그녀의 말투가 다소 거슬리게 들릴만한 여지가 있었다.

- 어쨌든 주예지는 사과를 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더 큰 문제는,,

이번 논란이 사실 관계나 사안의 정도에 비해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이 논란이 한동안 실검 1위에 오르내렸고, 언론들도 이 사안을 마치 대단한 가십거리처럼 부각시켰으며, 관련 댓글들을 보면 마치 젠더 대결 양상으로까지 와전되고 있는듯 하여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더욱 주시해야 할 중요한 사안들은 이것 외에도 정말 많다.

 

주예지 강사는 논란 직후 진정성 있는 사과로써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단 주예지 강사의 사고방식과 태도를 논하기 전에.. (주예지 강사가 잘했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라..) 혹시 우리들 역시 이미 직업의 귀천을 분류해놓고 내심 비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러한 사실이 현재 잘나가는 '주예지'라는 미모의 스타 강사에 의해 불거져나오자 오히려 이에 대한 반동심리가 왜곡된 정의감으로 더욱 지나치게 발동된 것은 아닐까..?"  

결론적으로,,

- 주예지 강사는 분명 실수를 했고, 당연히 사과를 해야 했기에 즉각 잘못을 인정하는 영상을 올렸다.

- 해당 직업군에 종사하는 분들은 당연히 마음이 상할만 하다. (세상에 쉬운 일은 결코 없다!)

- 주예지의 해당 발언 의도의 진실을 떠나 그분들이 발끈할 수 밖에 없는 심정은 이해가 된다. 

- 그러나 이 사안이 제3자들에 의해 '비하냐? 아니냐?'를 두고 정도 이상으로 확대되거나 젠더 대결의 양상을 띠며 대립하는 현상 또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 이번 논란을 통해 검색어 실검 1위에 오르는 사안들에 대한 중요도와 객관성 결여 현상의 내면을 냉정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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