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알래스카 매입 秘史

슈어드의 냉장고와 빅토리아의 갱년기

 

 

 

 

황금알을 낳는 凍土의 대륙 알래스카

  

알래스카는 북아메리카 대륙의 북서쪽 끝에 위치하며, 본토의 남북길이가 1,450km, 동서너비는 1,300km로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며, 알류샨 열도와 남동쪽의 팬핸들 지역을 포함하면 동서길이는 4,800km에 달하여 미국의 주 가운데 면적은 가장 크지만 인구는 가장 적은 곳입니다.

 

알래스카는 서쪽으로 베링 해와 해협을 사이에 두고 시베리아와 마주보고 있고 북쪽과 북서쪽으로는 북극해, 남쪽으로는 태평양과 알래스카만, 동쪽으로는 캐나다의 유콘 준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접해 있는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알래스카의 원주민인 인디언은 1만 5,000~4만 년 전 베링 육로를 건너 최초로 북아메리카에 온 사람들의 후손이거나 아메리카 양 대륙에 원래 거주했던 사람들의 후손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에스키모(이누이트)족과 알류트족은 비교적 정착성이 강한 북극지방 민족으로 3,000~8,000년 전에 알래스카에 정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초의 유럽인 정착지는 1784년 러시아 모피사냥꾼에 의해 코디액 섬에 있는 스리세인츠베이에 세워졌으며, 1867년까지 러시아의 영토로 관리되었으나, 미국 국무장관이었던 윌리엄 H. 슈어드가 알래스카를 매입하는 조약을 체결시킴으로써 미국의 영토로 편입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얼어붙은 동토의 땅으로 털짐승가죽 생산지에 불과하게 여겨졌던 프로즌랜드 알래스카는 미국에 매각된 이후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중요성 부각과 함께 엄청난 금광과 유전이 발견되고 인기있는 관광산업지로 각광받게 되는 등 황금알을 낳는 기회의 땅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빅토리아의 갱년기 때문에 알래스카를 놓쳐버린 영국  

 

1867년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2세 - 에두아르트 스테클 공사와 미국 대통령 앤드류 존스 - 윌리엄 슈워드 국무장관 사에에서 성사된 알래스카 매매 거래는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희대의 황당한 부동산 거래로 기록될만한 영토 매입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쓸모가 별로 없는 땅이라 할지라도 러시아가 자국의 영토를 팔아버릴만큼 바보는 아니었지만,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팔 수 밖에 없었던 부득이한 이유는 패전에 의한 재정파탄과 승전국인 영국이 전쟁배상금 항목에 알래스카를 포함시켜 빼앗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러시아는 영토확장을 위해 남하정책을 시도하며 발칸반도의 오스만투르크와 전쟁을 벌이다가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영국과 프랑스에 의해 오히려 패전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심각한 재정난과 엄청난 전쟁배상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영국 내각의 강경파는 러시아를 더욱 압박할 수단으로 러시아 영토인 알래스카를 접수하기 위해 당시 영국 여왕이었던 빅토리아의 재가를 얻으려 했지만, 남편을 잃은지 얼마되지 않았던 빅토리아 여왕은 정치적·외교적 사안 등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관심을 잃고 시종일관 슬픔에 잠겨 무기력한 상태로 일관하여 이러한 빅토리아의 모습을 두고 영국인들은 이 시기를 '빅토리아의 갱년기'로 부르며 냉소적인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영국을 견제하기 위해 매입한 땅에 대한 미국의 대가는...

 

당시 미국 수뇌부가 알래스카를 매입하려고 한 가장 큰 목적은 알래스카의 잠재적 가치를 알아챘기 때문이 아니라 영국의 영향력이 아메리카 대륙에까지 미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미국과 영국이 순망치한의 관계라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지 얼마되지 않은 당시의 미국으로서는 영국의 영향력 확대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미국은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영국에 넘기기 전에 궁지에 몰린 러시아를 설득하여 마침내 알래스카를 702만달러(제곱미터당 5달러 미만)의 헐값으로 손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국내 여론은 쓸모없는 땅을 매입했다며 이를 두고 '슈어드의 냉장고'라 거세게 비판하여 슈어드는 결국 국무장관에서 물러나게 되었으며 앤드류 대통령 역시 간신히 탄핵을 면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여론이 완전히 뒤바뀌며 러시아가 땅을 치고 후회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발견된  57만kg의 어마어마한 금광 골드러시, 1971년 발견된 45억 베럴의 유전, 마지막 생태계 보고로서의 무한한 관광자원 가치 연 3억3천만달러, 자원의 보고와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기적과 기회의 땅이 된 것입니다.

 

결국 러시아는 영토를 확장하려다 도리어 알토란 같은 영토를 잃었고, 영국은 군주의 사사로운 우울증으로 기회의 땅을 잃게 된 것이죠.

 

   

 

이러한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면서 영토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됩니다.

미국이 이렇게 알래스카라는 광할한 영토를 손에 넣게 된 것과 중국이 2차 대전 승전국으로서 위구르와 서장을 접수하고 유엔상임이사국이 되고 일본의 바다영토가 어마어마 한 것을 보면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아울러 일본은 독도와 7광구 해역을, 중국은 서해 대륙붕과 이어도를 노리고 있는데도 古土 회복은 차체하고 남북이 갈라져 있는 상태에서 내부적 갈등조차 해소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이 암울하게만 느껴집니다. 

(최근 우리의 방공식별구역 확대를 공표한 것은 그나마 위안?이 되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미국 존스 대통령의 알래스카 매입이나 비스마르크의 독일 통일 사례를 보면 역사가 뒤바뀔 수도 있는 지도자의 안목과 역량, 그리고 지도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도 하지 않는 대통령 직선제를 하는 나라니까...(미국은 직선제처럼 보이지만 간선제입니다. 패배한 선거인단 표가 승자의 표로 합산되어 버리죠) 우리의 주권과 미래의 터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결국 국민 스스로의 판단과 선택에 달려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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