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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동은 '맞벌이 or 전업주부'의 문제가 아닌 부모의 자질 문제다 본문

에듀·컬처&커리어비전/행복한 자녀교육

문제아동은 '맞벌이 or 전업주부'의 문제가 아닌 부모의 자질 문제다

메리앤 2011. 8. 25. 08:26

문제아동

부모의 자질문제일 뿐, 맞벌이의 문제가 아니다 

     

얼마 전에 다른 블로거 분의 글을 보다가 그 분이 속상해 하던 일과 공감이 되는 내용이 있어 포스팅합니다.


글 올리신 분이 워킹맘이신데 회사동료가 이런 말을 했다는군요.
"내 자녀를 일하는 엄마네 아이들과는 놀게 하지 않겠다. 이유는 분명 질이 안좋고 문제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런 말을 한 사람의 머릿속을 한 번 들여다 보고 싶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문제가 좀 있는 아이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절대 맞벌이와는 상관없다는 겁니다.
   

   
이번엔 제 주위의 상반된 경우를 이야기할께요.

↓↓↓

엄마가 전업주부인데 문제가 있는 아이

초등학교 3학년인 P라는 한 아이는 처음엔 인사성도 밝고 겉보기엔 밝아보이고 먼 학교를 혼자 잘 다녀서 어른들의 칭찬을 종종 받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얼마 뒤 이 아이는 학부모 사이에서 요주의 아동으로 찍혔습니다.

그 이유는 영어학원에서 선생님의 돈 20만원가량이 든 지갑을 훔치고 친구를 시샘하여 같은 학원의 친구 장화를 건물 밖으로 던져 버려서 친구를 난감하게 하고 어떤 친구와는 앞에서는 잘 놀면서 다른 친구들 앞에서는 그 친구 욕을 하며 없는 소문도 지어내곤 했답니다.

첫 번째 경우는 돈지갑에서 많은 돈을 꺼내는 것을 본 분식집 아주머니가 알려줘서 알았고 두 번째는 학원선생님이 CCTV를 보고 알았으며 세 번째는 친구 욕을 들은 다른 친구가 이야기를 해줘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더 황당한 것은 완전히 드러나기 전에 의심을 받는 단계에서는 아주 태연하고 침착하게 납득이 갈 정도의 거짓말을 하다가 잘못이 완전히 드러나게 되면 임자없는 지갑을 주웠다느니 친구가 먼저 못되게 해서 물건을 훔치거나 욕을 했다고 없는 사실을 이야기 한답니다.
      

  
문제는 그 아이의 엄마인데요, 이 엄마는 평소 아이를 강하게 키운다는 자신만의 착각으로 먼 길도 혼자 다니게 하거나 공부도 스스로 해야하는 것이라고 하여 감독만 합니다.
그리고 낮이나 밤에 아이를 할머니에게 두고 아줌마들끼리의 모임이 많아 외출도 잦은데 할머니마저도 썩 가정적이진 못한 것 같습니다.

또한 위와 같은 잘못에도 아이를 혼내긴 해도 그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한 거짓이유를 믿고 싶어하며 상대방의 귀책사유도 찾아내어 함께 드러내려 한다는 것이죠.
즉, 상대방이 이러저러하게 했기 때문에 아이로서 당연히 그럴수 있다는 식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아이를 방치한 결과에 따른 책임회피식 교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이없는 것은 바로 이 엄마가 위에서 말한 글쓴이의 직장동료와 같은 말을 아줌마들 모임에서 종종 하고 다닌다는 겁니다. 누가 그더러 일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 아이는 시샘과 거짓말로 어떤 잘못을 해도 상황만 모면하면 된다는 것과 다른 사람과 필요한 관계형성을 하기에 필요한 처세만을 배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엄마가 워킹맘(직장맘)인데 자기주도적으로 성장하는 아이

역시 초등학교 3학년인 K라는 아이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합니다.

다행히 아빠가 4조3교대로 근무하는 공무원이고요, 엄마는 출퇴근 시간이 조금은 유동적인 직종에 종사하는 회사원입니다.

하지만 집에 할머니나 다른 가족이 없고 아무리 상대적으로 유연한 근무를 한다해도 아이 혼자 있어야 할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요즘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다니는 학원 한 두개 정도는(결코 많이 다니게 하진 않더군요) 다니게 하고 방학 때는 매일은 아니지만 가까운 곳에 사는 대학생 친척 사촌언니가 와서 봐주기도 합니다.


이 아이는 사교성은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배려심이 있습니다.
살갑게 인사를 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고 야단을 맞더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 아이의 부모는 항상 아이에게 항상 '엄마·아빠는 너를 믿는다. 그리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도울 것이다. 단, 어떤 상황이든지 사실대로 모두 말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면 앞으로 돕기 어렵다'라고 말해주고 거짓도움이나 변명 보다는 당당히 대처하고 도움을 청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숙제나 준비물 챙기기 등 자신의 일만큼은 스스로 자기주도적으로 하도록 하고 절대 대신 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숙제를 할 때는 밤늦게라도 함께 곁을 지켜주지만 본인이 의지가 없어서 하지않아 학교에서 혼이 나는 것을 경험하게끔 하더라도 강요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1주일에 한 번 친한 친구들과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주는 용돈 외에 평소에는 용돈도 좀처럼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음식과 독서에도 신경을 쓰며 아이가 스스로 쓴 독서록을 검토하는 것으로 일과를 마무리 한다고 하더군요.

한 가지 단점은 다른 아이들도 자기와 생각이 같을 거라 여기고 너무 믿는다는 점입니다.
정황상 자신의 신발을 감춘 아이도 절대 그럴 친구가 아니라고 믿고 알게 되어도 오히려 쉽게 용납해 준다는 것입니다.
글쎄요,,, 이게 단점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아이의 부모는 같이 있는 시간은 적을지 몰라도 많은 소통을 나누는 것 같았고요, 원칙과 허용가능한 융통성의 범위를 가르쳐 주는 것 같았어요.

         

 

제가 볼 때 아이의 교육은 맞벌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를 가르치는 방식과 아이와의 소통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우리사회에 맹목적인 선입관이 너무 팽배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언급한 경우는 모두 제가 주변 구역모임에서 알고 있는 사례이고, 서두에서 말씀드린 포스트는 우연하게 보게 된 어느 블로거 분의 글입니다.  허락없이 밝히기가 좀 그래서 구체적인 출처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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