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아시안컵 슈틸리케호, 비난보다는 응원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우리 축구대표팀이 쿠웨이트를 1대0으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관련 여론은 매우 비판적입니다.

첫 경기인 오만전을 치르고 나서 이청용의 불의의 부상은 제외하고, 선수단 대부분이 감기몸살로 쿠웨이트전 그라운드 벤치에조차 앉아있지 못하고 쿠웨트전에서의 경기력마저 매우 실망스러웠기 때문이죠.

  

 

쿠웨이트전에서 노출된 B플랜의 실망스런 경기력을 여기에서까지 더 이상 언급할 필요는 없으므로 차체하겠습니다만,,

그러나 대륙챔피언십인 아시안컵이라는 메이저 대회에서 첫 경기를 치르자마자 집단 컨디션 난조라니.. 선수단 관리 측면에 대해서는 정말 어처구니 없다는 표현을 할 수 밖에 없네요.

   

물론 갑작스런 현지 기후 변화와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컨디션 난조에 빠질 수는 있겠지만, 이번 경우처럼 주축 선수 절반을 교체해야 하는 초유의 상황은 일찌기 본 적이 없습니다.

 

돌이켜 보면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감기 환자가 발생했고, (남아공 월드컵 때로 기억합니다만) 조용형 선수도 대상포진에 걸려 비상이 걸린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선수단이 집단적으로 전염성 질환에 걸리는 사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선수단 관리 부분에 대한 비판이 매우 거세어진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두고 그저 선수단 관리에 소홀했다는 논리만으로 코칭스태프나 선수 개개인에 대한 비판을 남발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합니다.

어찌됐든 우리팀은 8강에 진출했고 호주와의 A조 1위를 결정하는 조별예선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8강 토너먼트부터는 매 경기마다 전력을 다해 우승 목표에 다가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악조건과 심리적 부담을 극복하고 자신감과 집중력, 그리고 국가대표팀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선수들의 사기 진작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들은 향후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냥 간과해서는 안되는 안되겠지만, 이것은 대회 이후까지 지속될 피드백에 관련된 문제로 유보하는 것이 축구팬으로서 더욱 성숙한 모습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단 슈틸리케호에 대한 비난은 조금 자제하고 지금은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을 보내야 할 시점인듯 합니다.

  

 

선수들도 슈틸리케 감독도 목전의 문제점들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눈 앞의 문제점을 안다고 바로 복구할 수 있는 시점도 아니지만, 아무쪼록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우리 선수들이 남은 경기만큼은 후회없는 일전을 치를 수 있도록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었으면 합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