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마지막회 종영. 스스로 져버린 태양, 그리고 용서의 달...
  (희생)눈물(용서), 그리고 열매(행복)... 
 

   

'해를 품은 달' 마지막20회가 마침내 종영 되었습니다.


19회 엔딩장면에서 두 개의 태양은 서로에게 칼끝을 겨눕니다.

 



결코 한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이 존재할 수 없는 섭리가 人史의 진리인듯, 그것이 역도의 무리를 소탕하기 위함일지라도 결국 스스로 피를 흘려야 함은 권좌의 지존이기 보다 형제의 우애를 선택한 양명의 희생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나의 태양은 스스로 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스스로 소멸해야하는 또 하나의 태양처럼, 또 하나의 달은 소망하던 연정의 회한을 품은 채 애처로이 그 빛을 잃어야 했습니다.

 


훤과 연우, 민화, 그리고 많은 이들의 눈물을 봐야만 했던 해품달 마지막회는 안타깝게도 희생과 용서에 대한 처절함이 오히려 담담하게 느껴질만큼 많은 전조와 복선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하여, 그 희생과 용서의 열매인 행복은 피와 눈물의 런닝타임을 극복하기도 전에 너무도 다급히 다가와 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은월각의 엔딩장면은 임펙트한 해피엔딩을 위한 무리한 구성조차 해품달을 기억하게 만든 지난 아역들의 그 공간으로 초대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추억을 선사해 주고 있습니다. 


'뿌리깊은 나무'와 '해를 품은 달' 
이들의 공통 분모에는 애절하고 순수한 사랑이 모토로 작용합니다.


해품달... 사극... 
옛날 옛적의 이야기일지라도 이토록 애닯고 처절한 이야기가 존재했었음을 시청자로 하여금 목전의 세태를 투영하며 반사적인 淨化를 느끼게 해준 한 편의 소설이자 드라마였습니다
...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