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을 들다]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길을 들어 올리며...
 

 
실패한 역도인생의 뒤안길로 산골학교 역도부선생이 된 이지봉은(이범수 분),
어려운 사정과 교감선생에 의한 다소 억지스런 동기, 혹은 순진한 이유 등으로 역도부에 들어 오게 된 산골소녀들을 지도하기 시작합니다.
 

 

 
∑ 순수와 진실, 그리고 인생의 무게를 가르쳐 준 킹콩선생님

이미 역도에 이골이 났던 이지봉이었지만,   
불우한 환경의 주인공 영자(조안 분)와 순진무구한 역도부 소녀들을 보살피고 지도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좌절된 마음을 치유하게 되고 소녀들에게 참다운 비전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애틋한 사제의 정을 쌓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심장병을 앓고 있던 이지봉은 자신의 지병 외에 강압적인 학원스포츠의 병폐적 현실과 싸워야 했고 다시 찾아 온 아이들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노심초사 합니다.   


이 영화에서 킹콩의 의미는 심장병의 통증 때문에 가슴을 치는 이지봉의 모습이 마치 킹콩이 자신의 가슴을 쿵쿵 두드리는 것과 비슷하여 아이들이 붙여준 별명입니다.

"너희가 들어야 할 역기의 무게는 너희가 지금껏 살아온 인생의 무게만큼 무겁지 않다.
 세상을 들고 우뚝 일어서라!"


아이들은 그들을 진정으로 아껴주고 꿈을 주었던 아버지와도 같은 킹콩선생님의 이 말을 기억하며 선생님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들어올려 애절한 조의를 표합니다.
 

 
∑ 기적과 같은 실화는 감동을 낳고...


2000년 전국체전에서 있었던 한 시골학교 역도부 소녀들의 실제사건을 모티브로 2009년 상영된 이 영화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장미란선수의 금메달, 이배영선수의 투혼에 대한 감동과 함께 핸드볼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스키점프의 <국가대표>와 더불어 '비인기종목이지만 감동적인 스토리'라는 여운을 남겨 주었습니다.    


극중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여 마지막 바벨을 들어올려야 할 순간의 영자는, 
"매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라. 그 자체가 바로 금메달이다"
이지봉의 이 말을 되내이며 마지막으로 힘차게 포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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