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천북에 있는 굴단지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굴구이)

 

천북의 굴축제는 주로 12월 중순~말 경에 열리는데 굴의 제철 시기가 12~2월까지니까 요즘이 정말 굴을 맛보기에 딱 제철이라고 할 수 있죠.

  

중부지방 이북에 거주하는 분들은 통영과 같은 남해안까지 제철 굴맛을 보러 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에 충남 보령에 있는 굴마을단지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구이는 구울 때 껍질이 마르면서 약간 튈 수 있습니다)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에 위치한 굴마을은 방파제가 있는 막다른 작은 포구 마을로서 길을 따라 여러 굴구이맛집이 연이어 붙어 있어 대동소이하므로 마음에 드는 곳을 방문하시면 됩니다.

 

천북 굴단지의 가격은 굴구이든 굴찜이든 한 망에 모두 3만원으로 통일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이드 메뉴로 굴칼국수는 6천원, 굴영양돌솥밥은 1만원 (굴밥은 30분 전에 미리 주문하라고 합니다)이며, 점포마다 산낙지(2만원)와 같은 메뉴도 취급합니다.

 

굴구이는 굽는 재미가 있긴 하지만 굴껍질이 석회질이나 "탁탁" 튀기도 해서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굴찜은 어느 정도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불 위에서 데워가며 느긋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잘 익은 고소하고 짭짤하며 탱탱하고 쫄깃한 제철 굴맛 ^^;)

  

3인 기준으로 한 망(3만원) 정도면 충분하고, 점포에 따라 구이와 찜을 반반씩 주는 곳도,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주변 풍경은 방파제가 있는 바닷가와 공중화장실이 있는 아주 작은 공원이 주자장 주변에 있긴 하지만 딱히 볼만한 곳은 없습니다.

  

(방파제 위에서 본 풍경, 그냥 바다임)

  

주차장은 협소한 편이고 2차선 도로의 막다른 곳이 굴맛집들이 늘어선 굴단지마을 포구라서 주차를 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은듯 합니다.

(굴축제 기간에는 많은 인파를 어떻게 수용할지 살짝 우려가 될 정도)

 

(굴맛집들이 늘어서 있는 풍경)

  

그러나 어쨌든 몸에 좋은 영양가와 바다내음 가득한 한 겨울 제철 굴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천북 굴구이단지 마을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듯 합니다..  

참! 생굴도 맛있긴 하지만, 겨울철에도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식중독 발병 우려가 있으므로 되도록 익혀먹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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