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건비 상승으로 진출업체 유턴, 그래도 요원한 제조업 일자리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인플레와 인건비 상승, 그리고 외국기업에는 더욱 엄격한 사회주의 노동환경 적용으로 저렴한 인건비에 대한 매리트가 사라지자 중국에 진출했던 업체들이 줄줄이 유턴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기업들은 주로 제조업 생산라인을 진출시킨 기업들입니다.
그중에서도 현지소싱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패션업계가 주류였는데 산업부의 발표에 의하면 생산성을 고려할 때 2017년이면 중국의 인건비는 국내의 90%선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비단 중국의 인건비 뿐만 아니라 전기, 가스 등의 비용과 한국에서 조달해오는 원부자재 수입 비용, 그리고 기술력과 생산성의 격차로 인해 중국 현지 생산의 매리트를 점차 잃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다른 진출루트를 모색하고 있기도 하지만, 기술력을 요하는 품목이나 운송비용 및 노동자 관리 교육, 해당국 세금 및 법률문제 등의 유지비용을 감안한다면 한국으로 복귀하는 것이 더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또한 외국 바이어 입장에서도 중국산 보다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품질 인지도가 더 좋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진출기업들이 국내로 복귀하는 것은 일단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많은 기업들이 다시 유턴하더라도 (고용의 퀄리티를 떠나서) 기대하는만큼의 제조업 일자리가 창출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나라 제조업 노동환경을 보면 주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선호하고 내국인은 일부 비정규직으로 충당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죠.
이러한 업종의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는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과 사실관계를 살펴보면 일부 표면적인 이유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외국인 T.O와 관련된 채용, 불완전하게 도입된 비정규직 제도, 중국vs한국의 노동환경과 삶의 질 등과 관련하여 추후 다시 개별적인 포스팅으로 유보합니다)
어쨌든 생산기반을 외국에 두었다가 다시 국내로 유턴한다는 것은 기술유출 방지와 제조업 활성화를 통한 일정 부분 고용창출 및 내수촉진 효과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이므로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아울러 소득 양극화와 불합리한 비정규직 문제, 실업과 고용 불안정 등에 대한 문제 해결은 곧 내수촉진, 기업 투자여력 상승, 노동생산성 증가 등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문제이며, 더 나아가 국가 기반이 될 출산율과도 관련된 사안임을 부연하며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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