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과 맞이

 

 

정월대보름의 의미

 

음력 1월 1일은 작은 보름, 음력 1월 15일은 정월대보름은 상원이라고도 합니다.

 

보름을 모태로 한 세시명절로는 대보름 이 외에도 7월 백중, 8월 한가위가 있는데 음력(月曆)을 기반으로 농경을 중시했던 전통사회에서 이러한 세시풍속은 農事曆으로서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옛부터 대보름날에는 집집마다 약밥을 지어 먹고 저녁에는 마을 어귀에서 달맞이를 했으며, 해충을 없애 농사가 잘되라고 쥐불을 놓았습니다. (쥐불놀이)

아이들은 연날리기를 하기도 하고 어른들은 다리밟기, 횃불싸움, 줄다리기 등을 하며 마을의 화합을 도모하는 놀이들을 즐겼습니다. 

 

물론 이러한 놀이 풍속을 지금은 일상적으로 보기는 어렵고 이와 관련된 지역 행사장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만..

   

   

     

정월대보름 물가 비상

 

일반 가정에서는 여러가지 나물밥이나 오곡잡곡밥을 지어먹거나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호도, 땅콩 등의 견과류를 사다가 1년간 부스럼이 나지 않고 치아가 튼튼해져 건강하라는 의미에서의 부럼을 깨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도 상업적인 마케팅에 적용이 되어 나물값과 견과류 가격이 일시 폭등하는 현상도 빈번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호두나 땅콩 뿐만 아니라 당근, 양파 등 채소값이 연이어 오르고 있어 명절이 부담이 되어가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유통구조와 마케팅에 의한 인상요인 외에 농산물 가격 폭등의 주원인은 계절과 기후 변동성입니다.

 

작년 여름 가뭄과 집웅호우의 불규칙한 기상상태에 빈번한 태풍의 영향과 함께 올 겨울 한파까지 겹쳤기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견과류의 경우 작년 작황이 좋았던 탓에 올해는 '해거리 현상'까지 겹쳐 소작이 별로 좋지 않아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달... 그리고 달맞이

 

정월대보름 하면 역시 보름달 달맞이 행사가 백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빌기도 하죠.

 

하늘만 올려다 보면 언제든 볼 수 있는 달이니까,, 뭐,, 특별히 더 신기할 것도 없겠지만, 사람들이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평소에 얼마나 하늘을 쳐다볼까요?

요즘엔 한가로이 달과 별을 헤아릴만큼 마음의 여유를 지니기가 정말 쉽지않습니다.

도시에서는 별이 거의 보이지도 않죠.

  

그래도 분명히 언젠가 직접 보았던 잊을 수 없는 밤하늘 풍경을 저 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크고 밝고 아름다웠던 달의 모습...  

 

그리고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들... 

  

즐거울 때 보다는 어려운 일이 있거나 슬플 때, 혹은 간절하거나 위로를 받고 싶을 때 보던 밤하늘 풍경을 자신만의 이미지로 형상화한듯 꿈결처럼 아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월대보름 달맞이 때는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지만, 오랜만에 기억에 담아둘 수 있는 달무리의 모습으로 각인해 보고 싶습니다.

어렸을 때 보름달과 별이 총총한 밤하늘은 온갖 신비로운 상상의 원천이기도 했죠.

   

 

    

그런데 밤부터 구름양이 늘어난다고 하니 날씨가 변수네요.. ^^;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정월대보름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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