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이 이번 2016-2017 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번리와의 원정경기에서 리그 8골(시즌 15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0 승리에 일조했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28분에 교체 투입되었는데 델리 알리의 크로스를 받아 번리 문전 왼쪽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그라운드를 밟은지 4분 만에 승리를 굳히는 쐐기골을 넣은 것입니다.

지난달 13일 밀월과의 FA컵 8강전 해트트릭 이후 약 3주만에 터진 골이죠.

 

 

이번 손흥민의 골은 손흥민 개인적으로나 팀 성적으로나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일단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1대2로 덜미를 잡힌 리그 선두 첼시와의 격차를 7점 차로 줄였고, 손흥민은 교체된 뒤 빠른 시간 내에 득점을 기록함으로써 특급 조커로서의 면모를 재확인 하게 된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고무되는 사실은,,

손흥민은 이번 8호골로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8골을 기록한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과 타이를 이뤘다는 점입니다. 

당시 기성용도 맨유에서 뛰던 가가와 신지의 6골 기록을 2시즌 만에 넘어선 바 있기 때문에 EPL에서 아시아 출신 최다 득점 선수가 모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라는 점도 매우 흥미롭고 자랑스럽네요.

 

 

 

현재로서는 손흥민의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 경신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것은 손흥민(토트넘)의 다음 경기가(6일 EPL 30라운드 원정경기) 공교롭게도 기성용이 소속된 스완지 시티전입니다.

손흥민은 바로 기성용 앞에서 기성용과의 타이 기록을 갱신하는 도전을 하게 되는 것인데,, '손흥민이 과연 대표팀 슈틸리케호의 캡틴 기성용 앞에서 최다골 기록을 세울 수도 있을 것인가?' 하는 것도 관심을 끄는 부분입니다. 

 

참고로 역대 유럽파 한국인 선수(코리안리거)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차범근 : 1985-86시즌 19골

2. 손흥민(현재까지) : 2014-15시즌 17골(분데스리가) / 2016-17시즌 15골(프리미어리그)

3. 설기현 : 2002-03시즌 13골

4. 박주영 : 2010-11시즌 12골

5. 박지성 : 2004-05시즌 11골 

6. 석현준 : 2015-16시즌 11골

 

 

이렇게 보면 손흥민은 코리안리거로서 분데스리가에서는 차범근에 이어 2위,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위, 유럽 리그를 모두 감안해서도 2위를 기록하고 있네요.

물론 아시아 선수로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다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입니다.

뭐 이 정도라면 공격수로서는 아시아 역대 최고의 공격수라는 의미를 부여할만 하지 않을까 합니다.

 

손흥민의 계속된 선전을 응원하며, 빨리 슬럼프를 벗어나야 할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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