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없는 정원, 일본의 고산수식 정원

 

 

아파트에서만 생활하다 보면 넓은 마당과 그림 같은 정원이 있는 주택에서 생활하고픈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식물이나 정원에 관심이 많다보니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드는데요, 그러고 보니 정원 양식도 동·서양이 많이 다르고 한··일의 정원 양식도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일본의 정원 양식은,, 한국·중국의 정원과 같은 회유임천식(回遊林泉式)의 정원 말고도 '고산수식(枯山水式)'이라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독특한 정원 양식을 가지고 있답니다. 

 

 

물과 나무가 없는 상징적 寫意主義, 일본 枯山水式 정원

  

물과 나무가 없는 정원..

 

 

언뜻 보면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일본의 이러한 정원 양식은 자연의 사실적 취급보다는 자연풍경을 이상화하려는 축경법(縮景法)을 통한 상징정 기법을 이용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양식의 정원은 토속신앙과 결합된 일본식 불교의 영향과 중국의 사의주의(寫意主義)적 풍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정원이 출현하기 시작한 것은 무로마치 시대(1378~1580 실정시대)부터입니다.

 

물이 없고 모래와 돌을 이용한 이러한 고산수식 정원 양식은 나무가 있던 초기의 축산고수식에서 나중에는 나무조차 배제되고 오로지 모래와 돌만을 이용하여 조성한 평정고산수식으로 변천하게 됩니다.

 

 

돌은 섬을 상징하고 모래는 물을, 모래의 결은 파도를, 축산고산수식에서의 나무는 멀리 있는 산을 의미하여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배치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정원을 개인 주택의 회랑이나 사찰에 조성하여 정원을 바라보며 명상이나 참선을 즐겼다고 합니다.

 

물론 일본의 정원이 모두 이러한 고산수식은 아니며, 동양 정원의 공통적인 특징인 회유임천식(물-연못 을 따라 조성된 정원) 뿐만 아니라 석등과 水收盤이 있는 茶庭도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산수식 정원은 물과 나무가 없는 독특함 때문에 조경사(造景史)적인 의미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상징적인 정원의 한 유형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조경산업기사 가이드  [바로가기]

 

  

물론 현대에는 이러한 고산수식 정원에 수로나 연못을 배치하거나 借景(외부 경치와의 조화)을 이용한 복합적인 양식이 많이 유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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