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라이딩 후드

 

   

Red Riding Hood 

스릴러 판타지 로맨스 (2011)

 

  

동화의 호기심은 공포?

 

이 영화는 구전되어 오던 민화의 순화된 버전인 '빨간모자, 빨간망토'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늑대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것과 레드라는 색감이 주는 강렬함, 금단의 숲에 대한 호기심...

이는 동화의 상상을 뛰어넘는 공포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로 배치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포의 상징들이 가공된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는 당연히 동화 버젼에서처럼 함부로 금지된 곳을 가지말아야 할 것과 낯선 이와 함부로 말을 섞으면 안된다는 교훈적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퇴마사이자 신부인 솔로몬(게리 올드만)에 의해 늑대의 실체가 바로 주변, 즉 가까운 가족일 수도 있다는 사실은 막연한 외부의 대상 보다도 더욱 공포스러운 불신과 갈등을 야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발레리가 늑대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이 밝혀지면서 스스로 제물이 되어 하나의 선을 암시합니다.

 

   

판타지 로맨스와 스릴러, 장르 믹스의 한계

 

'레드'라는 색감의 대표적 상징, 늑대와 할머니의 등장은 동화의 설정에 바탕을 두면서도 '마속 늑대인간'이라는 공간적, 인물적 확대를 가져옵니다.

 

 

 

 

영화는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 매혹적인 주인공 발레리를 정점으로 더욱 많은 호기심과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결국 가장 주요한 관건은 '늑대인간은 누구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짧은 런닝타임과 지나친 복선의 배치가 오히려 반전을 약화시켜 버린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주관적인 관점에서 발레리를 응시하다 보면 어느덧 늑대의 시점에서 그녀를 바라보는 착각이 들기도 하여 극중에서 늑대를 찾아내는 것 보다 보는 이가 늑대의 눈이 된듯한 연출이 돋보인 작품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전체적으로 음산한 배경 속에서도 시선을 따라가게 한 '아만다 in 레드' 효과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비교적 짧은 상영시간을 감안해서 어설픈 로맨스 보다는 좀 더 긴장감있는 탄탄한 플럿을 구성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아만다의 매력과 킬링타임용 업그레이드 외전이란 낌으로 보기에는 그런대로 부담없는 작품입니다.

아마도 원작에 대한 인용의 한계는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