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적당한 스트레스가 뇌 신경세포를 발달시키는 자극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습니다.
미국 버클리대에서 실험용 쥐에게 전기 자극을 주어 스트레스를 받게 한 뒤 기억력을 주관하는 해마 부위의 세포 활성화 정도를 비교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적당한 스트레스가 있는 환경에서 뇌기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적당한 스트레스가 뇌신경세포를 발달시키는 자극제가될 수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 '적당한'이라는 정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는 그저 말 그대로 압박감일 뿐..
원래 스트레스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뇌기능의 향상'이라는 측면은 압박감이나 자극에 의해 필요에 따라 활성화 될 수는 있겠으나, 뇌 건강을 포함한 전체적인 건강 측면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저 어쩔 수 없는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한 과정 중에서 스스로에 대한 동기부여나 책임감, 혹은 생존을 위한 자구적인 측면에서 뇌기능이 활성화 되는 변화를 연동하여 언급한 것으로 보는 것이 온당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자극이 적당한 스트레스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표준화 된 기준이 없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지적하는 이유는,,
자칫 '뇌기능을 활성화 하기 위해 적당한 스트레스는 당연히 좋다'라는 식의 왜곡된 논리를 가지고 특정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압박용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것이 좋다고 하여 불합리한 상황을 두고도 억지로 긍정적인 사고만 하라고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사실 관계가 왜곡되거나, 비판하고 개선해야 할 사안에 대한 의지를 상실하게 만드는 것처럼..
이미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상황에서 '적당한 스트레스는 좋다'는 식으로 과중한 상태를 계속 호도해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인즉, 적당한(?) 스트레스가 뇌신경 세포를 자극하여 어느 정도 활성화 시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그 대상자의 심신의 안정과 건강에는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라는 기준도 모호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동기부여와 책임감,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고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성취감과도 당연히 구별되어야 악용의 소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여전히 만병의 근원은 바로 스트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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