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기생충? 톡소플라즈마(톡소포자충) 논란과 미디어

'애완고양이 감염 가능성 매우 낮다'

 

   

얼마전 sbs 뉴스에 따르면 최근 기생충학회 조사 결과 톡소포자충 감염율이 25%까지 급상승하여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보균자일 정도로 빠른 감염율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온라인 상에서는 돼지고기 기생충에 의한 뇌손상 기사까지 연이어 등장하면서 때맞춰 기생충공포가 확산되는듯 했습니다.

  

 

톡소포자충이란?

 

톡소포자충은 고양이 배설물을 통해 외부로 퍼지며,,

오염된 흙이나 과일로부터, 혹은 감염된 돼지고기나 양고기를 덜 익혀 먹었을 때 인체에 감염된다고 합니다.

 

톡소포자충 증상으로는,,

망막변성이나 뇌수막염, 림프절염의 원인이 되고 감염자 중 10%가 이러한 발병증상을 보이 특히 임산부 감염시 태아 수두증, 시력상실, 혹은 그보다 더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밝혔습니다. 

 

 

sbs의 정정기사

 

톡소포자충에 대한 원인과 증상, 발병 경로는 이와 같다고 하나 보도 이후 많은 질문과 문제제기에 따른 정정기사를 발표했습니다.

 

관련기사 이미지 인용 [링크] [취재파일] '톡소포자충', 애완고양이 감염 가능성 낮다 - sbs뉴스

   

이 기사는 짧은 시간 안에 핵심적인 내용을 압축적으로 보도해야 하는 방송 뉴스에 따른 부연설명의 제약과 부족한 설명에 대한 유감과 함께 취재경로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논란이 되는 애완고양이와 인체에 직접 감염되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적으로,,

     1. 집에서 기르는 애완 고양이는 위험하지 않다

     2. 단순히 집고양이를 만지기만 해도 감염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 입니다.

 

 

톡소플라즈마와 같은 유사논란에 대한 올바른 논의

 

반려동물에 대한 제반 인식이 폭 넓게 형성된 유럽, 일본, 미국 등지에서는 동물보호와 복지에 대한 인식만큼이나 이에 따른 상대적 측면에 대한 논의와 합의, 그리고 그에 따른 인식과 체계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아직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이라는 의미는 동물을 반려대상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부각되는 의미이고 그렇지 않은 입장에서는 애완동물이라는 의미로 여겨질 것입니다.

저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동물에 대한 애착이 강할 수 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동물복지를 위해 타인에게 피해가 될 수 있는 여지를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자칫 막연한 반감과 공포를 유발할 여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하고 다방면에 걸친 검증과 논의를 거쳐 더욱 명확한 사실에 근거하여 여러가지 상대적인 측면에 대한 보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한 기사를 접한 이들로 하여금 일반화의 오류를 일으킬 수 있는,,  

'톡소포자충 = 고양이 기생충,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보균자'와 같은 논조는 올바른 대처와 예방 측면에 있어서 오히려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으며,

 

대한기생충학회 교수님들의 자문이 대부분으로 알려진 해당 사안에 대한 취재경로를 수의학회, 일반 의학계, 동물보호단체, 환경분야 단체, 외국의 사례 등 여러 분야로 다양화 했더라면 더 바람직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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